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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180

[경기도] 분위기로 먹는 브루잉 커피, 광주 오포 '한국커피' 친구가 드립 커피 마니아라고 하지만, 대체 이런 벽촌의 카피숍을 어떻게 알아낸 걸까? 분당 서현에서 태재고개를 넘어 연립주택가를 지나 도착한 곳은 '한국커피'라는 커페다. 연립주택가 사이에 카피숍이 덩그라니 있는 것도 의외지만, 또 이런 벽촌의 카페을 찾아온 손님도 많다는 것에 무척 놀랐다. 잘 가꿔진 정원을 지나 입구에 들어서자 여느 도심의 좁디좁은 카피숍과는 달리 딱 트힌 매장과 높은 천장이 매우 인상적이다. 창가에는 커피 묘목이 심어져 있으며, 스페셜 커피를 직접 갈아 시음해 볼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먹음스러운 빵은 커피 냄새와 섞여 더욱 식욕을 자극한다. 음료는 크게 브루잉(Brewing), 에스프레소(Espresso), 차(Tea), 음료(Beverage)가 있다. 우리가 흔히 프렌차.. 2019. 8. 7.
[경기도] 분당 서현 삼계탕 '분당 영양센터' "몸보신 하고 가세요!" 친구가 회사에서 짬밥이 좀 생겼는지, 윗대가리들이 없다 싶으면 슬쩍 눈치 살피고 곧잘 점심을 먹으러 분당으로 찾아온다. 초복은 흐지브지 지나가고 곧 중복이 다가오는 터라 오전 11시에 친구한테 카톡을 보내 삼계탕이나 먹으러 가자고 꼬드겼더니, 한걸음에 달려왔다. 남한산성이라도 올라가서 삼계탕이나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 평일 오후에 장시간 사무실을 비우는 게 좀 그래서 그나마 가까운 분당 서현의 ‘분당 영양센터’로 향했다. 입구에는 중복(中伏)을 알리는 현수막 걸려 있다. 삼계탕은 삼복(三伏) 이외에도 보양식으로 즐겨먹는 음식이지만, 역시 대목답게 삼계탕을 먹으러 온 손님들이 유난히 많다. 에이원프라자 지하 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하며, 무료 주차 시간은 1시간으로 비교적 짧기 때문에 후딱 먹어야 한다. 메뉴.. 2019. 8. 6.
[서울] 안국동 감고당길,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선정한 '카페 보라' 안국동사거리에서 덕성여자중고등학교를 지나 정독도서관으로 가는 길을 감고당길이라고 불린다. 숙종의 계비였던 인현왕후의 친정 감고당이 이곳에 자리하였다고 그렇게 불리는데, 인사동에 비해 번잡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길이다. 감고당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 보면 ‘카페 보라’가 나온다. 세계가 인정한 대한민국 최고의 빙수 맛집이라는 카페 보라의 현수막과 안내표지판이 눈에 띈다. Business Insider MIC news에 소개된 2018년에 가야할 전세계 26개 최고의 맛집이라는 다소 과장된 표현이 있는데, 이런 작은 카페를 해외 언론사에서 찾아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종로3가에서부터 시작해 인사동길을 따라 조계사를 거쳐 한 시간은 족히 넘도록 걸은 탓에 지칠 대로 지.. 2019. 8. 5.
[서울] 세운상가에 볼거리가 많다? 새봇, 세운 전자박물관, 을지로 산업도감, 세운옥상 불과 30년 전만까지만 해도 컴퓨터 주변기기를 비롯해 오디오, 비디오, 게임기 등 세운상가를 거치지 않은 제품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한국 전사산업의 메카로서 세운상가가 갖고 있는 상징성은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더 값싼 중국산 전자부품의 공세와 용산전자상가와의 경쟁구도, 그리고 인터넷의 발달로 세운상가의 전성기는 막을 내렸다. 한때 세운상가는 잊혀진 공간이었다. 세운상가를 둘러보면 전기, 전자부품을 비롯해 금속, 아크릴, 공구, 건축자재, 조명, 음향 등 구할 수 있는 부품이 지천에 널려있다. 이처럼 여전히 꿋꿋히 세운상가를 지탱하는 소규모의 제조업체들이 많지만. 쳇바퀴가 헛돌는 듯한 공허함이 여전히 감돌고 있다. 다시 세운광장에서 세운상가로 올가가면 2층에 새봇이 있다. 지나가는.. 2019. 8. 4.
[서울] 강서구 방화동, 생활의 달인의 손칼국수 맛집 '대보손칼국수' 방화동은 미팅 차 두세 달에 한 번꼴로 방문한다. 비즈니스 볼륨이 크지 않을 뿐더러 멀기도 해 왠만하면 가는 걸 꺼리는데, 부득이하게 미팅을 참석하러 갈 때면 미팅보다 기쁨마음으로 들리는 곳이 있다. 바로 방화동 로또명당 미나식품이다. 미나식품에서 로또를 구매하고 미팅 전후로 방화사거리에 위치한 롯데리아에서 점심을 떼우는 경우가 많은데, 방화사거리 인근에 유명한 맛집이 있다는 걸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를 비롯해 , 등 맛집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된 ‘대보손칼국수’가 바로 그곳이다. 오늘은 미팅을 일부러 오전에 11시에 잡고 미팅이 끝나자마자 쏜살같이 ‘대손칼국시’로 향했다. 골목길 초입구 덩그라니 놓여 있는 컨테이너박스 외관에 30년 전통 강서구 맛집이라는 대형 현수막과 생활의 .. 2019. 8. 3.
[서울] 파란 컵에 담긴 이야기, 삼청동 블루보틀 2호점 해외 유명 브랜드가 국내에 오픈하면 으레 SNS가 온통 떠들썩해진다. 쉐이크쉑 버거가 그랬듯이, 블루보틀이 성수동에 오픈하자마자 한때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블루보틀의 인기가 조금 잠잠해질 무렵, 삼청동에 2호점을 오픈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주로 강남과 명동에 오픈하는 여느 유명 브랜드와 달리 성수동과 삼청동을 선택한 블루보틀의 행보는 다소 특이하다. 블루보틀이 갖고 있는 브랜드 정체성을 고려한 선택이 아니었나 짐작된다. 그럼, 블루보틀이 지향하는 브랜드 정체성은 무엇일까? 오랜만에 삼청동을 거닐다 직접 블루보틀 2호점에 다녀왔다.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블루보틀의 긴 줄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삼청동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지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의 대부분은 한국인.. 2019.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