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China66

[중국 청두] 세계자연유산 고원습지 황롱(黄龙)에 가다 중국의 관광명소는 AAAAA, AAAA, AAA, AA, A로 총 다섯 등급으로 나뉜다. AAAAA, 즉 5A급은 중국 관광명소의 최고 등급으로서 중국의 문화유산을 대표한다. 2018년도 기준으로 중국 전역에는 5A급 관광명소가 259곳이나 있다고 하니, 대륙의 스케일에 다시 한번 놀란다. 중국 쓰촨성 아바장족강족자치구에 위치한 황룡(黄龙), 즉 황롱은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고원습지로, 5A급이자 세계자연유산으로 1992년에 등재되었다. 이 황롱을 보기 위해 청두 시내에서 420km가 넘는 긴 여정을 8시간을 넘게 버스에 몸을 실고 달려온 것이다. 첫날밤은 송판현(松潘县)의 한 호텔에서 묵고, 다음날 아침 일찍 황롱으로 출발했다. 버스로 다시 2시간이 넘는 이동을 했다. 황롱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잠시 버.. 2019. 9. 9.
[중국 청두] 아바장족강족자치구 전통 식당, 퓨전 훠궈 만찬 청두(成都)에서 아바장족강족자치구(阿坝藏族羌族自治区)까지 420km가 넘는 긴 여정은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다. 말이 420km이지, 실제 산을 넘고 넘어야 하기 때문에 길이 꽤 험난하다. 송평구(松平沟)와 송주고성(松州古城)을 둘러 보고, 어느 한 전통식당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해가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었다. 송주고성에서부터 전통식당으로 가는 도중에 가이드가 장족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뜻의 ‘짠씨들레-쇼!’를 여러 차례 반복해서 가르쳐줬는데, 저녁식사를 하면서 자주 쓰게 될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산속의 기온은 급격히 냉랭해졌다. 얇은 외투를 걸치고 관광버스에서 내려 전통식당으로 들어갔다. 아바장족강족의 전통 풍습에 맞게 각각 남녀가 따로 줄을 섰고, 노란색의 천을 건네받고 목에 둘렀다. 남자가 먼저.. 2019. 9. 6.
[중국 청두] 황롱을 가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 아바장족강족자치구 송주고성(松州古城) 청두(成都)에서부터 황룡(黄龙)까지 420km가 넘는 긴 여정은, 오후가 저물러 갈 무렵에야 겨우 송주고성(松州古城)에 도착할 수 있었다. 송주고성은 세계문화유적 구채구(九寨沟)와 황룡을 가기 위해 거쳐가야 할 관문이다. 이미 버스 안에서 지칠 대로 지쳐 버렸는데, 오아시스와도 같은 송주고성에서 잠시 꿀맛과도 같은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구만리. 20분이라는 짧은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아바장족강족자치구(阿坝藏族羌族自治州)는 물이 귀해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1위안을 내야 한다. 화장실을 안 가겠다고 때쓰는 딸을 억지로 데리고 소피를 해결하고 난 뒤, 양꼬치를 사서 송주고성의 성곽을 따라 걸어 올라가며 먹었다. 송주고성의 전체 길이는 6.2km에 달하며, 그 폭은 30m, 높이는 12... 2019. 9. 4.
[중국 청두] 현지 패키지 투어 참가! 아바장족강족자치주(阿坝藏族羌族自治区) 송평구(松平沟)에 가다 출국 전에 미리 ‘취날(去哪儿)’이라는 중국 여행 사이트를 통해 1박 2일 황룡(黄龙) 패키지 투어를 신청했다. 가격은 380위안 안팎. 청두 시내에서 출발해 아바장족강족자치주에 위치한 송평구와 황룡을 둘러보는 패키지 투어다. 쓰촨성 청두 자유여행 2일차. 새벽 5시에 픽업 차량이 숙소에 도착해 여행객을 태우고, 투어 버스가 모여있는 청두의 한 시내로 향했다. 패키지 투어의 모든 버스가 이곳에 모였다가 각 행선지로 이동하는 듯했다. 대륙의 스케일답게 투어 버스의 긴 행렬과 여행객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여행객이 모두 탑승하자 현지 가이드의 간단한 자기소개와 투어 일정을 소개했다. 청두 시내를 벗어나 아바장족창족자치주까지는 무려 400km. 험난한 산과 강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8시간이 넘는 여정이다... 2019. 9. 2.
[중국 청두] 콴쟈이샹즈(宽窄巷子) 호텔을 겸한 찻집, 덕문인리(德門仁里) 콴쟈이샹즈(宽窄巷子)는 대자사(大慈寺), 문수원(文殊院)와 함께 청두의 3대 역사문화유적보호구역으로, 서울의 인사동에 해당하는 중국 청두의 핫플레이스다. 관착(宽窄)은 넓고, 좁음을 뜻하며, 항자(巷子)는 골목을 뜻한다. 즉, 넓고 좁은 길이 오밀조밀하게 모인 저잣거리인 셈이다. 인파에 휩쓸려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제대로 둘러볼 경황도 없다. 옴짝달싹할 수 없을 만큼 종종걸음으로 콴쟈이샹즈의 골목을 걷다보니 어느새 다리가 아파온다. 찻집을 찾아 콴샹즈(宽巷子)을 벗어나 쟈이샹즈(窄巷子)로 들어가자 비로소 여유가 생긴다. 콴쟈이샹즈 중심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는 덕문인리(德門仁里)는 호텔을 겸한 찻집이다. 야외에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시원한 바람을 쐬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예.. 2019. 8. 21.
[중국 청두] 쓰촨성(四川省) 불교 문화의 정수, 문수원(文殊院) 오전 내내 비가 쏟아졌다. 간혹 천둥소리도 간헐적으로 들려왔다. 밤비행기였던 탓에 여독이 풀리지 않아 침대에 껌딱지처럼 누워 있었다. 하지만 배꼽시계는 정확하다. 점심 시간이 다가오자 결국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일어났다. 마침 오후가 되자 비가 소강상태가 되었다. 늘상 여행에 오면 뭔가에 쫓기듯 부지런을 떠는데, 날씨 덕분에 모처럼 느긋하게 숙소에 나와 택시를 타고 문수원으로 향했다. 문수원은 청두시 청양구에 위치한 고찰이다. 중국어로는 원슈위엔(文殊院)이다. 수나라 대업(大業, 605년~617년)에 신상원(信相院)으로 세워졌으나, 청나라 강희 36년(1697년)에 재건축되면서 지금의 문수원으로 개명되었다. 그 유구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400여 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 넘는다. 문수원의 입장료는 .. 2019.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