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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Japan

[일본 후쿠오카] 후쿠오카시박물관 '지브리 대박람회' 전시 관람 후기

by 바른생활싸가지 2019. 7. 2.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은 2000년대에는 동네 골목마다 비디오방이 있었다. 비디오방에서 영화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 보던 시절, 일본 대중문화가 전면 개방되었지만 여전히 일본 영화와 포르노는 불법 복제 비디오 테이프로 시중에 돌았다. 친구한테 빌려 본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바다가 들린다>. 그 후로 <이웃집 토토로>를 위시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섭렵했을 정도다.

 

지브리 스튜디오와의 인연은 일본 규슈 여행에서도 이어졌다. 작년 미야자키 여행 때 미야자키현립미술관에서 ‘지브리 스튜디오·레이아웃’ 전시를 관람한 적이 있는데, 올해 후쿠오카 여행 때도 후쿠오카 타워를 둘러보고 돌아가는 길에 우연찮게 들른 후쿠오카시박물관(福岡市博物館)에서 ‘지브리 대박람회(ジブリの大博覧会)’를 전시하고 있었다. 

 

 

 

 

 

 

 

 

 

 

 

 

 

 

 

 

 

 

 

 

일본인의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영화에 대한 사랑은 과연 남다르다. 후쿠오카시박물관 입구 앞에서부터 전시장 입장까지 60분 소요된다는 팻말이 서 있다. 안으로 들어가자 엄청나게 긴 줄이 있다. 평일에도 이 정도의 규모인데, 주말은 어떨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후쿠오카시박물관 1층에는 하늘을 나는 거대한 배가 전시되어 있다. <천공의 섬 라퓨타>에 등장하는 하늘을 하는 배를 모티브로 제작했는데, 노가 움직이면서 배가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인다. 역동적인 모습은 애니메이션 속의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당일 티켓을 구매하는 것도 일이다. 줄을 서서 1,4000엔에 입장권을 구매했다. 입장권을 구매한 이상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하지만 제 아무리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의 팬이라고 해도 60분 넘게 기다리는 건 고역이다. 1층에서부터 시작된 줄은 전시장 입구까지 줄어들 기미가 없었다.

 

 

 

 

 

 

 

 

 

 

 

 

 

 

 

 

 

 

 

 

 

 

 

 

 

 

 

 

 

 

 

 

아쉽게도 전시장에서 사진 촬영은 불가능하다. <바람에 계곡 나우시카>에서부터 <추억의 마니>까지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제작되기까지의 과정을 포스터와 팸플릿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다. 또 제작 자료를 비롯해 그동안 미공개된 자료도 함께 전시했다.

 

전시회를 둘러보면서 그동안 본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하나하나 다시 기억 속에서 되살아난 기분이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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