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20대 청춘을 오롯이 보낸 일본 도쿄(東京). 유학 생활을 하면서 줄곧 살던 닛포리(日暮里)와 대학 캠퍼스가 있던 오차노미즈(御茶ノ水), 그리고 유라쿠초(有楽町)에서 알바한 일 등, 도쿄 곳곳에 내 청춘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운좋게 일본계 기업에 취직하면서 일본 출장은 잦았다. 한 달에 한 번꼴로 도쿄, 나고야, 오사카로 출장을 갈 정도로 뻔질나게 들락날락거렸다. 그래서인지, 한동안 도쿄 여행은 가지 않았다. 불현듯 옛 추억이 깃든 장소는 어떻게 변했는지 보고 싶어졌다. 나이 들었다는 증거인가?
그래. 내년 4월, 도쿄에 벚꽃을 보러 가자.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도 소진할 겸 김포-하네다 마일리지 왕복항공권을 검색했다. 아시아나항공 앱에서 마일리지 예약 버튼을 터치하면 된다. 마일리지 항공권 구매가 가능한 날짜를 찾아가며 3박 4일 일정으로 마일리지 항공권을 구매했다.
항공 스케쥴은 다음과 같다. 출국편은 OZ1085편 A330기종 8:40 김포발 10:45 도쿄 하네다행이다. 귀국편은 OZ1075편 A330기종 12:05 하네다발 14:25 김포행이다. 예상 공제 마일리지는 30,000마일이고, 세금 및 제반요금은 92,700원이다.
일반적으로 인천-나리타 구간보다 김포-하네다 구간의 항공권이 더 비싼데, 혹시나 해서 마일리지 항공편과 동일한 일정으로 항공권을 검색해봤는데, 가격은 452,700원이다. 실제 360,000원 이득을 본 셈이다. 게다가 아시아나항공 매각 소식에 가급적이면 빨리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소진하고 싶기도 했다.
사전 좌석도 신청했다. A330의 좌석 배치는 2-4-2 구조다. 상황에 따라 기종이 바뀔 수 있지만, 앞쪽 창가좌석을 선호해 출/귀국편 모두 15A로 선택했다. 예전에 멋진 항공기 날개를 찍기 위해 일부러 뒷자석에 앉았는데, 출국 수속이 더뎌 애를 먹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도쿄 여행까지 10개월이나 넘게 남았다. 아직도 유학 시절을 떠올리면 그때가 그리울 때가 있다. 지금도 출장으로 종종 도쿄에 가지만, 어떻게 변했까. 나만 이렇게 변한 걸까. 내 청준의 발자취를 찾아 다시 도쿄에 갈 생각을 하니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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