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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180

[서울] 북촌한옥마을 맛집, 꾸밈없이 폄범한 어머니의 손맛 '삼청동수제비' 북촌한옥마을의 북촌산책로를 따라 출실히 여행을 즐겼다면 필연적으로 ‘삼청동수제비’라는 음식점을 거쳐가게 되어 있다. 돌계단길을 따라 내려오면 횡단보도 바로 맞은편에 삼청동수제비가 있는데, 이 평범해 보이는 건물이 유독 두드려져 보이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한껏 멋을 뽐낸 다른 가게들에 달리 삼청동수제비의 꾸밈없는 평범함이야말로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뭔가 묘한 끌림이 있기 때문이다. 돌계단길을 내려와 삼청동수제비 건물이 보이자, 역시 장사는 목이 중요하는 말이 피부에 와닿았다. 애써 찾아갈 필요가 없다. 걷다 보면 그냥 자연스럽게 도착하기 때문이다. 안으로 들어가자 말그대로 정말 별 거 없다. 그냥 아주 평범한 음식점이다. 오히려 청결과 직원 서비스 면에서는 후한 점수를 줄 수 없을 정도로 썩 .. 2019. 5. 18.
[경기도] 안산문화광장 모듬생선요리 맛집 '배가네 광명집' 좀처럼 종잡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 평소에 전화도 없는 녀석이 왠일로 전화를 걸어왔다. 그리고 다짜고자 제주도란다. 더욱 의외였던 건, 제주도로 내려간다는 아주 간결한 통보와 언제 시간이 되냐는 물음이었다. 줄곧 일을 병행하면서 사업 준비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생뚱맞게 제주도라니. 그렇게 친구의 송별회가 급작스럽게 열렸다. 돌이켜 보니, 3개월만에 친구들과 재회했다. 멀리 떨어져 사는 것도 아니지만, 다들 먹고 살기 바쁘다 보니 그동안 소원해진 탓도 있거니와 한자리에 함께 모이는 게 좀처럼 쉽지 않다. 송별회의 구실로 안산에서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났다. 공교롭게도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한창이다. 안산문화광장 일대를 중심으로 중앙역의 지역 상권은 축제 열기로 뜨겁다. 거리 곳곳에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2019. 5. 16.
[서울] 오장동 함흥냉면거리, '오장동흥남집 본점', 함흥냉면 두 달만에 다시 찾은 오장동 함흥냉면거리. 봄은 온데간데 없고 어느새 초여름 날씨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시원한 물냉면이 땡겼다. 친구와 DDP에서 만나 오장동사거리로 이동했다. 지난 3월에 '오장면옥'을 먹으러 온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헤매지 않고 단번에 오장동 함흥냉면거리를 찾아갔다. 오장동사거리를 건너고,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자 '오장동흥남집' 앞에는 이미 많은 손님이 줄을 서고 있었다. 지난 번에는 다른 함흥냉면집을 더 찾아보기 위해 골목골목을 둘러보고 나오다 '오장면옥'에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오장동흥남집'에서 물냉면을 먹어 보기로 했다. 이 날은 유난히 오장면옥에 비해 오장동흥남집이 많이 붐볐다. 손님층은 중장년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오장동흥남집' 본점의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 2019. 5. 14.
[서울] 오장동 함흥냉면거리, 미쉐린 서울 가이드 선정 '오장동 함흥냉면 오장면옥' 오장동 함흥냉면거리는 오장동사거리에서 중부건어물시장 방향에 위치해 있다. 남대문시장 칼국수골목이나 신당동 떡볶이거리처럼 안내표지판 같은 건 따로 없는데, 사실 오장동 함흥냉면거리라고 불리는 데에는 다소 어패가 있다. 왜냐하면 오장동사거리를 건너 중부건어물시장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내가 찾은 함흥냉면 음식점이라고 해봐야 고작 두 곳, 즉 ‘오장동흥남집’과 '오장동함흥냉면 오장면옥’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내가 찾지 못한 다른 함흥냉면 음식점이 더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골목길을 거슬렁거렸지만 더 이상 찾지 못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둘러보고 오장동 함흥냉면거리를 찾아가려고 한다면 나같은 길치는 꽤 고생할 수 있다.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5번 출구로 나와 5호선의 6번 출구을 찾아야 비교적 찾아가기 쉽다.. 2019. 5. 12.
[경기도] 구봉해솔길을 따라 본 서해바다와 낙조전망대 수도권에서 당일치기로 바다를 보고 싶다면 대부도만한 곳도 없을 것이다. 시화방조제를 따라 드라이브 하며 즐기는 바다 풍경은,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너머의 바다와 갈매기떼, 그리고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의 낚시대가 꽉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었다. 미세먼지에도 아랑공하지 않고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바닷바람을 쐬었다. 흘러간 추억의 노래를 틀어놓고, 친구들과 우스개소리로 희희낙낙거리며, 스트레스를 몽땅 날려버렸다. 잠시 시화나래에 들렀다. 친구들한테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마지못해 끌려나온 죄인들처럼 멀뚱멀뚱 먼 지평선을 응시한다. 장난끼가 발동했다. 내기를 해서 진 사람이 커피를 사는 걸로 하고 농구게임을 했다. 결과는 내 패배. 여기저기서 “소떡소떡”하는 소리가 쑥떡쑥떡 들렸다. 유독 .. 2019. 5. 10.
[서울] 장난감 왕국, 동대문문구완구거리 '승진완구' 동대문역과 동묘역 사이의 종로52길은 동대문문구완구거리다. 동대문문구완구거리에는 수십여 개의 가게들이 장난감과 문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데, 사업 아이템을 물색하기 위해 동대문을 찾았다가 우연히 동묘역을 지나면서 들렀다. 일부 관심 있는 제품 중 몇 개만 샘플링으로 구매해 판매해 볼 생각으로 동대문문구완구거리를 둘러 보았다. 아직 사업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입은 조심스럽지만 장난감이나 잡화, 인테리어 소품 등 취급 물품에 구애받지 말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게 올해 목표다. 그런 점에서 동대문구완구거리를 비롯해 동대문 일대는 배울 점이 많은 곳이라고 생각된다. 또 굳이 시장조사가 아니더라도 시장 구경, 사람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동대문문구완구거리의 중간 지점, 즉 사거리에는 30여.. 2019.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