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머니가 잔기침과 가래가 심해지면서, 분당제생병원의 호흡기-알레르기내과에서 검사를 받았다. 병명은 기관지 확장증.수술로 고칠 수 없는 병이라는 건 진즉 알았지만, 우선 약 처방을 받고 경과를 지켜보자는 의사의 말. 오랜 지병으로 고생했는데, 결국 더 악화되지 않도록 평소 관리를 잘해야 하는 병이다. 예약 진료 시간보다 일찍 끝나 점심을 먹기 위해 분당제생병원을 나와 분당 수서간 고속화도로를 타고 수지 동천동으로 이동했다.
동막천 둘레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 간 고등어’. 우리 가족 주말 나들이로 종종 식사를 하는 ‘산이 내린 곤드레밥집’ 옆에 위치해 있다. 평일 점심 시간, 꽤 넓은 주차장은 이중 주차를 해야 할 만큼 주차공간이 꽉 찼다.
아니나 다를까, 대기실에는 대기 손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과 주문할 음식을 적어놓고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주로 여성 고객이 많았고, 나이대는 40대에서 50대가 주류다. 커피는 무료. 30분 정도 기다렸을까. 대기실의 사람들이 서서히 빠져나가자 우리 차례가 돌아왔다.
가격은 다음과 같다. 고등어 구이 10,000원. 임연수 구이 11,000원. 삼치 구이 11,000원. 민어조기 구이 14,000원. 숯불고추장불고기 13,000원. (특) 민어 조기특)민어조기 19,000원. 포장도 가능하다.
자리에 앉자마자 밑반찬과 고등어구이,삼치 구이가 나왔다. 밑반찬은 목이버섯 잡채와 곤드레 나물, 산상추 나물, 더덕무침, 샐러드, 무김치, 연근무침, 된장 시래깃국이 나왔다. 뷔페식으로 밑반찬은 덜어 먹을 수 있다. 푸짐하다. 생수 2병은 무료다. 이어서 숯불고추장불고기가 나왔다.
화로에 구운 맛이 일품이다. 밑반찬이 맛있기 때문에 반 한 공기는 금세 뚝딱. 공기밥은 추가 비용이 든다. 고등어 구이와 삼치구이는 고추냉이를 푼 간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
어머니는 웬만한 음식점에는 성이 안 차는 분이라, 항상 잘 먹고도 트집을 잡는 분이다. 굳이 멀리까지 와서 먹을 필요가 있냐에서부터 비싸다는 평까지 어머니를 만족시키는 건 애초의 무리지만, 그래도 입맛이 없다면서 밥 한 공기를 모두 비우셨다.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부모님을 모시고 종종 모셔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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