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맛집이 많은 법이다. 광화문 일대는 예전부터 해장국으로 유명한 지역이었다. 재개발을 하면서 지금의 고층 빌딩이 자리 잡았지만, 직장인들의 애환과 쓰린 속을 달래주며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음식점도 여전히 있다.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SOHO(小好)를 지나 건널목을 건너면 피맛골이 나오는데, 이 르메이에르 건물 1층에 1937년에 개업한 원조 해장국집, ‘청진옥’이 있다. 여전히 까다로운 직장들의 입맛과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중장년층의 입맛을 사라잡고 있다.
붐비는 점심시간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오후 1시가 넘어서 갔다. 근처 교보문고에서 신간서적를 살펴 보며 시간을 떼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오후 1시가 넘길 기다리며 에세이 코너를 둘러보다 괜찮은 도서를 한 권 발견했다. 잠시 서서 읽다 도저히 손에서 내려놓기 어려워 바로드림으로 바로 구매하고 청친옥으로 향했다.
청진옥 본점에 들어가자 마침 빈 자리가 있었다. 하지만 점심 식사를 마치고 2층에서 내려오는 손님들과 느즈막히 나처럼 혼자 식사를 온 손님들로 붐비긴 매한가지였다.
메뉴는 다음과 같다. 원조 양선지 해장국 10,000원. (특) 12,000원. 안주국 13,000원. 따구국 23,000원. 내장수육 28,000원. 수육+내포 33,000원. 모듬수육 35,000원. 수육 50,000원. 사이드 메뉴로는 빈대떡 15,000원. 고추전 18,000원. 동태전 18,000원. 동그랑땡 18,000원. 모듬전 20,000원이 있다.
해장국를 시키자 공기밥과 김치, 그리고 얇게 썰은 파가 수북히 나왔다. 실내 조명이 음식을 더욱 먹음식스럽게 했다. 해장국에는 양선지와 내장이 꽤 많이 들어 있었다. 얇게 썰은 파를 몽땅 집어넣고 대작대작. 국물 맛을 보았다. 시원하고 얼큰했다. 해장국 한 그릇을 말끔하게 비웠다.
최근에 왠만하면 소문난 맛집을 찾아다니고 있는데 이 ‘청진옥’이야말로 짐심으로 다시 한 번 오고 싶을 정도로 내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내 호기심을 자국한 따구국. 대체 무슨 음식일까 궁금증이 생겼다.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충분히 먹을 만한 가치가 있는 음식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음에 올 때에는 이 따구국을 먹어봐야겠다. 내 안의 새로운 맛집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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