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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경기도] 성남 여수대로 맛집 '청담추어정' 상황추어탕

by 바른생활싸가지 2019. 4. 12.

 

놈담처럼 던진 말을 친구가 덥썩 물었다. 최근 갑작스럽게 보직이 변경되면서 밥먹듯이 야근하며 새로운 업무 환경에 적응하는 데 꽤 애를 먹고 있는 친구가 안쓰러워 저녁 사줄게, 일로와라고 정말 농담처럼 던졌는데, “사줘.”라는 친구의 말. 오늘은 다름아닌 어버이날인데···. 지난 연휴 때 부모님을 모시고 점심 식사를 했으니, 저녁에 따로 부모님과 식사할 계획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어버이날 저녁에 친구와 저녁 식사를?

 

또 어제 밤샘 작업으로 피곤하다며 픽업 오라는 친구의 뻔뻔함. 그래. 친구 좋다는 게 뭐냐, 이럴때 한 번 내가 제대로 서비스해줘야지, 라고 생각하며 퇴근하자마자 친구를 픽업하고 몸에 좋다는 추어탕을 먹으로 갔다.

 

 

 

 

 

 

 

 

 

 

 

 

 

 

 

 

성남에 이렇게 유명한 추어탕집이 있는 줄 몰랐다.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대박! 아무리 어버이날 특수라지만 평일 저녁에 대기실은 이미 꽉 차 있었다친구가 예전에 왔을 때는 2시간은 족히 넘게 기다려서 먹었다고 하면서 주말에는 올 염두가 안날 정도라고 했다

 

 

 

 

 

 

 

 

전용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대기번호표를 뽑았다. 최소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는 직원 말. 나도 어젯밤에 늦게까지 영화를 본 터라 피곤해서 기다릴지 말지 주저하고 있었다. 하지만 맛이 궁금하기도 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걸 보면 확실히 맛이 있긴 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왕 온 김에 좀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대기실에는 기다리면서 읽을 책과 커피, 뻥튀기, 쓴메밀차 등 주전부리가 있다. 뻥튀기와 쓴메밀차를 먹으며 20분 정도 기다렸을까. 169. 전광판에 우리 대기번호가 떴다. 안내를 받고 2층으로 올라갔다.

 

 

 

 

 

 

 

 

 

 

 

 

메뉴는 다음과 같다. 상황추어탕 11,000. 추어정식 18,000. 우렁추어탕 14,000. 통추어탕 13,000. 수제돈가스 10,000. 단호박치즈돈가스 11,000. 미꾸리고추튀김 18,000원이다. 가격이 만만치 않다. 친구 말로는 예전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원래 추어탕은 10,000원이고, 추어정식은 14,000원이라고 했는데, 가격이 올라도 너무 많이 오른 듯한 인상이었다. 또 돈가스는 조금 생뚱맞은 메뉴 같다.

 

 

 

 

 

 

 

 

여느 추어탕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인데, 비싼 만큼 과연 맛은 어떨까? 무난한 상황추어탕을 주문했다. 주문과 동시에 바로 밑반찬이 나왔다. 밑반찬이 워낙 훌륭해서 추어정식이 아니라 추어탕을 시켰다고 했더니 추어탕에 나오는 밑반찬이라고 한다. 방짜유기라는 고급스러운 식기에 정갈하게 담겨져 나왔다. 김치와 깍두기, 부추는 반찬코너에서 직접 덜어먹을 수 있다.

 

 

 

 

 

 

 

 

 

 

 

 

 

 

 

 

 

 

 

 

 

 

 

 

상황추어탕과 공기밥이 나왔다. 밥은 강황밥이다. 강황밥을 상황추어탕에 말아먹었다. 상황버섯육수와 청시레기로 끊인 추어탕이라고 한다. 한 숟가락 한 숟가락 정성 가득한 추어탕 한 그릇을 비우자 피로가 풀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괜히 줄서서 먹는 맛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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