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둘째 주에 중국 광저우에 출장갈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급작스럽게 변경되었다. 수중에 중국 위안이 몇 푼 남지 않았다. 와이프가 이번에 중국 항저우을 다녀오면서 보약을 사느라 남은 중국 위안을 전부 써버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에서 신용카드는 거의 무용지물. 부랴부랴 기업은행 휙서비스로 외화환전을 신청했다.
휙서비스 외화환전 이용통화는 USD, JPY EUR, CNY가 있다. 하지만 USD, JPY, EUR만 90%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을 뿐 CNY만 찬밥 신세다. 휙 환전 가능한도도 1일 100만 원 이내다. 적용 환율은 177.20원. 환율 매매가보다 높은 편이다. 그래도 어쩌하랴. 출장 중에 특별히 쓸 데는 없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울며 겨자먹기로 20만 원 정도만 중국 위안화로 환전하기로 했다.
전국 모든 영업지점에서 수령이 가능하다. 오후 1시가 넘어서 근처 기업은행에서 중국 위안화를 찾았다. 은행 직원들 점심시간과 맞물러 대기 시간이 길었다.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휙환전으로 왔다고 얘기하니 외국환 거래 계산서와 100위안짜리 11장을 건네주웠다.
시간도 없을 뿐더러 20만 원밖에 안 되는 돈이 때문에 사설환전소에서 환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최소한 타사 은행의 중국 위안화 환율 우대가 있는지 알아보고 환전을 했어야 했는데 조금 아쉽다. 또 실수도 두 번 환전을 신청한 바람에 애꿋은 환전취소 수수료만 한 차례 물어야 했다.
이제 남은 건 항공권 발권뿐. 최근에 불거진 한정의견과 관련해 올해까지만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내년까지 아시아나항공 다이아몬드 회원 자격을 유지하면서 그동안 알음알음 모은 마일리지로 홍콩과 싱가포르에 다녀온 뒤 대한항공으로 전향할 계획이다. 줄곧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면서 부득불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마침 잘됐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내 여행의 동반자였는데, 색동고리가 조금은 그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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