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선물을 고르러 까르푸에 들렀다. 2층 매장 장난감 코너를 둘러보다 발견한 중국 레고, '경찰특공대 SWAT 시리즈'. 가격은 15위안이다. 정작 여행 선물을 고르러 갔지만, 나는 이 중국 레고에 꽂혀 버렸다. 손재주가 신통치 않아 퍼즐이나 블록에 관심도 없으면서 왜 이게 관심이 간 걸까?
중국은 신용카드 사용이 제한적이다. 식당과 일반 마트는 거의 사용이 불가능하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중국 위안을 갖고 있는 게 나을 것 같아 계산대에 가서 해외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 남직원이 잠시 기다리라면서 시험삼아 비닐봉투 한 장을 결재했던 모양이다. 내게 비닐봉투 한 장과 신용카드를 건네며 사용 가능하다며 웃으며 대답했다.
장난감 할인코너에 돌아가서 경찰특공대 SWAT 시리즈 6개를 다 모아서 카트에 쓸어담았다. 물론 잊지 않고 여행 선물도 같이 구매했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중국 짝퉁 레고의 퀼리티가 떨어진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가격이 15위안. 즉 한화 2600원 정도의 장난감에 큰 기대를 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KAZI(开智)는 중국에서도 유명한 블록 장난감 브랜드로 20년 업력의 KAIYU(凯裕玩具实业有限公司)라는 장난감 제조업체에서 개발하고 생산한 제품이다. KAZI 브랜드의 블록 제품은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귀국해 짬을 내서 경찰특공대 SWAT 시리즈 제1탄, ‘SWAT JEEP(NO.KY84032)’을 개봉했다. 블록의 퀄리티가 나쁘긴커녕 마감처리가 굉장히 깔끔했다. 또 누락된 블록은 없었고, 조립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었다. 이 가격에 이 정도의 퀼리티와 완성도라면 충분히 가성비가 높은 제품이라고 생각되었다.
블록수도 많지 않고 조립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들지 않아 킬링 타임용으로 적당하다. 아무 생각없이 블록을 조립하는 데 집중할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서도 도움이 된다. 조립하고 난 다음에 완성된 제품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어덜트 시장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피규어나 블록 장난감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KAZI 브랜드의 블록 제품은 국내에서 판매해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경찰특공대 SWAT 시리즈 제 2탄부터 제 6탄까지 하나하나 조립해 책장에 전시해 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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