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마을은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 사이에 위치한 지역이다. 이 골목길은 불과 7~8년 전만 해도 허름한 시장골목에 불과했는데, 이 일대를 서울시 종로구와 건물주, 그리고 상인과 지역주민 등의 노력으로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로 조성되면서 소위 핫한 동네가 되었다.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와 파리바게트를 시작으로 이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에는 맛집이 즐비한데, 80년대의 서울 골목의 정취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에는 가성비가 좋은 숨은 맛집이 많다.
체부동 잔치집은 그 중의 한 곳이다. 경복궁을 둘러 보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 이곳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를 찾았다. 일요일의 늦은 오후,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를 찾는 나들이객이 많았다.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로 조성되면서 골목길이 정비되고 예쁜 조명등이 달렸지만 체부동 잔치집의 허름한 건물과 덕지덕지 붙여진 옛 포스터가 오히려 더 친근하고 반갑다. 체부동 잔치집은 잔치국수와 칼국수로 유명한데, 이 외에도 골뱅이무침, 도토리묵, 메일전병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메뉴의 가짓수가 너무 많다. 영업시간은 (월-토) 24시간이고, (일) 24:00까지이다. 휴무일은 구정, 추석 당일과 다음날이다.
입구로 들어가면 창문을 통해 주방의 내부를 엿볼 수 있다. 운좋게 1인석에 앉았다. 메뉴판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랜 세월 동안 가격도 많은 오른 흔적이 역력하다. 그래도 여전히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 매력적이다. 또 벽에는 훈장처럼 유명인사의 친필사인이 많이 걸려 있다.
손님은 특히 중장년층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각족 단위 혹은 외국인 친구를 데리고 온 젊은층도 눈에 띄었다. 경복궁과 서울의 유명 관광지와 가까워서 그런 것 같다. 일요일 오후부터 막걸리와 파전을 먹는 젊은 여성들도 있었다.
메뉴는 다음과 같다. 잔치국수 3,000원 (대 4,000원). 비빔모밀 5,500원. 잔치모밀 5,000원. 들깨칼국수 6,500원. 떡만두국 5,000원. 손칼국수 5,000원. 손수제비 5,000원. 비빔국수 4,000원 (대) 5,000원. 골뱅이무침 15,000원. 해물파전 13,000원. 두부김치 13,000원. 해물얼큰수제비 10,000원 (전심특가 8,000원). 굴전 12,000원. 녹두전 10,000원 (소) 6,000원. 부추전 8,0000원이다.
들깨칼국수와 김치만두를 주문했다. 테이블 위의 김치를 맛보면서 잠시 기다렸다. 들깨칼국수의 양은 푸짐했고, 국물은 걸죽하고 들깨 특유의 고소한 맛이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웠다. 또 얇은 만두피에 김치와 부추 등의 소를 채운 김치만두는 이따금 생각날 만큼 맛있었다.
'Travel >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도] 분당 서현 퍼스트타워 온더보드, 유로피언 브런치 '더 브라운', 빠네 스프 (0) | 2019.03.28 |
---|---|
[경기도] 분당 서현, 퍼스트타워 온더테이블, '압구정 델리' (0) | 2019.03.26 |
[서울] 청량리통닭골목 '동경통닭' 가마솥에 튀긴 바삭바삭한 치킨 (0) | 2019.03.22 |
[서울] 삼성역 맛집, 평양냉면 전문점 '우래옥(又來屋) 강남점' (0) | 2019.03.20 |
[서울] 선릉역 독립서점 북 부티크(Book boutique) '최인아책방' (0) | 2019.03.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