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도 없이 주말에, 그것도 늦은 오후에, 무작정 찾아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도로는 혼잡함을 너머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옴짝달싹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 하는 수 없이 불과 4km를 목전에 남겨두고 집으로 되돌아가야 했는데, 돌아가는 길에 아쉬움이 남아 서판교화훼 꽃가게에 들렀다.
주소 :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28-1
영업시간 : 08:00-18:00
전화번호 : 031-717-7187
청명한 가을 날씨와 울긋불긋한 야생화가 한폭의 그림처럼 생동감 있다. 호기심에 눈길에 닿는 대로 꽃을 구경하고 신기한 듯 쳐다본다.
꽃의 종류가 너무 많아 눈이 휘둥그레진다. 가을 이맘 때가 꽃들이 가장 아름답게 피는 시기이다. 어느 꽃 하나 자신이 가장 예쁘다고 뽐내듯 자태가 곱다. 세일, 카랑코에, 포인세티아, 콜레우스, 디알리아 등등 꽃이름이 너무 어렵다. 외우기도 전에 잊어버리기 일쑤다.
사실 눈여겨보지 않고 대충 훑어보면 다 비슷비슷해서 어느 꽃이 어느 꽃인지 모를 때도 많다. 비닐하우스를 한 차례 들러보고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꽃을 딸이 골랐다. 분홍빛의 꽃잎과 불그스름한 꽃술이 예쁜 일일홍이다.
가격은 4,000원인데, 장난감을 사주는 것보다 이렇게 꽃을 사줘 아이 스스로가 가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이 정서 발달에도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생명에 대한 귀중함도 경험하고, 심미안을 기를 수 있는 꽃만큼 좋은 학습교재는 없을 듯하다.
딸은 분홍이라고 이름을 지어졌다. 분갈이를 하고 난 뒤 매일 아침마다 잘 자랐는지 관찰하는 딸의 모습을 보면 흐믓해진다. 베란다의 화분이 하나둘 늘어가면서, 꽃의 피고 지면서 우리 딸도 성장해 가는 것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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