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잠시 군산 시내에 들렀다. 군산 시내는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 것처럼 90년대의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 낮은 담벼락의 골목골목을 걷다보면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해질 무렴까지 딱지치기하고 구슬치기하며 뛰어 놀던 유년시절에 떠오른다.
초원사진관에서부터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따라 걷다 철근 뼈대를 그대로 드러낸 녹슨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심히 살펴보지 않았더라면 공사장으로 착각할 뻔했다.
주소 : 전북 군산시 해망로 235
영업시간 : (매일) 10:00-22:00
올드브릭은 성수동의 창고형 카페와 같이 대형 창고를 활용해, 층고가 높아 개방감이 있는 카페이다. 특히 외벽을 벽돌로 그대로 드러내 더욱 올드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커피를 주문하는 것도 잠시 잊어버리고 카페를 둘러보는 데 정신이 팔렸다. 레트로 감성이 충만한 분위기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층계참을 따라 이층으로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마치 영화 세트장을 옮겨놓은 듯하다. 사진기와 피아노, 컴퓨터 등 90년대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
한가한 평일 오전에 느긋하게 구석 쇼파에 앉아 책을 읽거나 멍 때리기에 너무 좋을 것 같다. 이제 곧 군산을 떠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라 이런 생가들이 더욱 간절해진다. 의자에 걸터앉아 커피를 마시며 잠시 그 분위기나마 만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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