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의 군산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점심을 먹으러 ‘옹고집쌈밥’에 들렀다. ‘옹고집쌈밥’은 군산IC에서 가깝기 때문에 바로 서해안고속도로를 탈 수 있어 올라가는 시간도 절약할 요량이었다.
주소 : 전북 군산시 나포면 서왕길 34
영업시간 : (매일) 10:00-21:00
‘옹고집쌈밥’은 방치된 폐교를 그대로 활용한 음식점이다. 입구 앞에는 교복을 걸어놓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라인도 만들어 놓았다. 교복을 걸치고 지인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에서 모두 앳된 모습들이 엿보인다.
손을 씻으러 화장실을 가는 길목에 교장실과 교무실이 보여 뭔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몸이 움츠러든다. 복도를 지나 교실을 엿보자 큰 분필 칠판이 그대로 걸려 있어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옹고집쌈밥이 유명한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미친 가성비 덕택이다. 가격과 상차림을 보면 금새 수긍할 수 있다. 옹고집쌈밥 10,000원데, 상차림 수준은 여느 한정식집 남부럽지 않다.
꽃게장 정식과 한우불고기 등 여러 메뉴도 있다. 단, 4세부터 8세까지의 아동은 4,000원을 받고, 9세 이상부터는 성인과 동일한 1인분 주문을 해야 한다.
메뉴
옹고집쌈밥 10,000원
꽃게장 정식 30,000원
한우불고기 15,000원
한우육회 17,000원
째개추가 5,000원
공기밥 1,000원
고기 추가 7,000원
불고기와 된장째기, 쌈류, 각종 반찬과 도시락밥은 그야말로 상이 꽉 찰 정도다. 그야말로 손님의 환대가 극진하다. 수도권이었다면 이 가격은 턱도 없을 터였다.
뷔패식으로 덜어먹을 수 있고 숭늉과 메실차도 준비되었다. 군산에서의 마지막 점심. ‘옹고집쌈밥’ 덕분에 든든한 식사를 하고 서울로 올라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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