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를 다녀온 뒤 저녁에 반주 삼아 생선회를 먹기 위해 새만금수산시장에 들렀다. 낚이지 않으려고 잔뜩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몇 걸음 걷기도 전에 입심 좋은 여 사장님에게 결국 낚여버렸다.
주소 : 전북 군산시 비응남로 111 새만금종합수산시장(주)
영업시간 : 매일 06:00-23:00
친구는 뒷걸음치며 자꾸 다른 데도 둘러보자 했지만, 어차피 여기나 거기나 모두 비슷하긴 매한가지일 터. 관광객의 뒤퉁수치려면 우리 같은 초짜들이 알 까닭이 있으랴. 하지만 우리의 의심병이 심한 건 그동안 온갖 장사치들의 속임수 때문에 생긴 내성 때문일 것이다.
채망을 둘고 큰 어항에서 생선을 건네주는 솜씨가 역시 예사롭지 않다. 큰 민어와 광어를 섞어서 5만 원에 퉁쳤다. 의심의 눈초리를 보여주자 재빠른 손놀림으로 체중계에 생선을 넣었다 뺐다를 하며 안심시켰다. 눈 뜨고 코 베어간다는 옛 말이 떠올랐다.
매운탕거리는 단골 식당을 소개시켜줬다. 생선회를 뜨는 동안 매운탕거리를 사러 윗층으로 올라갔다. 매운탕거리는 1만 원이다. 생선회를 기다라면서 여 사장님께 이것저것 생선에 대해 물어봤는데, 생선알못 1인으로써 듣지마자 바로 잊어버렸다.
민어와 광어의 생선회와 매운탕거리를 사들고 군산 유로빌리지 팬션으로 향했다. 소주와 맥주는 물론 하이볼을 제조하기 위해 사온 탄산수와 위스키, 레몬 등등. 한상 푸짐하게 차려졌다. 매운탕도 지글지글 끓기 시작하자 군산 여행의 마지막 밤이 서서히 무르익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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