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가 바뀐 탓인지 새벽 내내 침대에서 뒤척였다. 밤 늦도록 술을 마시고 잤는데, 아침 6시가 채 되지 않아 눈이 떠졌다. 침대에 뒹굴거리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 결국 배고파져서 마지못해 일어났다. 가볍게 세수와 옷을 갈아입고 곧바로 군산 시내로 향했다.
아직 출근 시간 전이라 군산 시내는 한적하다. 이성당 맞은편의 갓길에 주차를 했다. 신관은 오픈 준비로 분주하다. 갓 구운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차례차례 진열되어 간다. 손큰 손님들은 트레이에 가득 빵을 주워 담는다.
신관에 잠시 들러 빵을 구경하고 본관 오픈 시간이 다 되어서 이성당 본관으로 이동했다. 이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단팥빵과 야채빵은 본관에서 판매하기 때문이다. 오픈시간은 오전 8시부터다.
아직 오픈하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이성당 본관에서 우리처럼 기웃거리는 손님들이 더러 있다. 셔터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자 순식같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대체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 숨어 있었다 나왔는지 놀랄 정도였다.
단팥빵과 야채빵, 고로케를 골라 담고 모닝세트를 먹으려고 줄을 섰다. 어렸을 때부터 단팥빵을 좋아했고, 아이스크림도 비비빅을 좋아할 만큼 단팥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모닝세트를 기다리면서 먼저 단팥빵과 아채빵을 친구와 반반씩 나눠먹었다. 이성당의 단팥빵은 내 인생 단팥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단팥의 풍미가 좋다.
게다가 모닝세트가 단독 6,000원! 계란후라이와 토스트, 토마토 수프, 양배추 설러드의 푸짐한 양에 놀라고 맛에 두번 놀랐다. 단팥빵과 야채빵을 먹었더니 너무 배불러 하마터면 바지 단추가 터질 지경이었다.
'Travel >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유도 옥돌해수욕장 둘레길, 남녀노소 부담없는 즐길 수 있는 산책 코스 (0) | 2020.10.02 |
---|---|
군산 선유도 '쥐똥섬' 밀물과 썰물과 '무녀2리 마을버스' 인생샷이 무엇? (0) | 2020.09.23 |
홈 오프스에 적합한 삼성 커브드 27인치 모니터, 가성비 굿! (0) | 2020.09.17 |
군산 팬션 '유로빌리지' 27평 콘도형 숙박 후기, 가족/친구 모임에 딱! (0) | 2020.09.06 |
여기 다시 바닷가, 무창포해수욕장 바다 전망 좋은 카페 '비에사제스' (0) | 2020.08.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