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도를 웃도는 숨막힐 듯한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요즘, 이런 무더위에 마스크도 쓰고 다녀야 해서 더욱 이번 여름이 싫어진다. 한여름에 지칠 대로 지친 몸에 원기를 불어넣기 위해 광주 태재고개에 다녀왔다.
오늘의 보양식은 메기 매운탕이다. 광주 오포 신현2리 사거리를 대표하는 맛집 중의 한 곳이다.
입구 앞에 걸어둔 거울 주변에 유명인사의 사인이 현판이 걸려 있다. 국회의원에서부터 영화배우, 아나운서 등 알 말한 유명인의 사인이 보인다.
‘여주선 메기매운탕’의 대표 음식은 당연히 메기 매운탕와 쏘가리 매운탕이다. 메뉴는 다음과 같다. 메기매운탕(소) 30,000원, 메기매운탕(중) 40,000원, 매기매운탕(대) 50,000원, 쏘가기+메기(소) 50,000원, 쏘가리+메기(중) 70,000원, 쏘가리+메기(대) 100,000원, 쏘가리매운탕(소) 70,000원, 쏘가리매운탕(중) 90,000원, 쏘라기매운탕(대) 120,000원, 메기+빠가(소) 40,000원, 메기+빠가(중) 55,000원, 메기+빠가(대) 65,000원. 점심특선도 있다. 메기뚝배기(1인분) 10,000원, 어죽(2인분 이상) 8,000원.
메기매운탕(소)를 주문하고 어죽은 아이가 먹을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매운 양념이 들어가서 먹을 수 없을 거라며 대신 어린이(수제)돈가스를 추천해 줬다.
메기 매운탕(소)에는 메기가 세 마리 들어 있고, 국물은 얼큰하고 시원하다. 이런 무더워에 뜨뜻하고 얼큰한 메기 매운탕을 먹으니 온몸의 노폐물과 함께 땀이 스르륵 흘러 내린다. 배불리 먹었는데도 몸이 가뿐해지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입맛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우리 어머니도 왠일로 맛있다며 칭찬 일색. 딸도 어린이(수제) 돈가스를 잘 먹는다. 든든하게 점심을 먹었더니 이 무더운 여름도 거뜬히 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여름의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무더워,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다시 집으로 출발. 여름의 이글거리는 태양이 자꾸만 우리를 쫓아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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