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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Japan

[일본 미야자키] 빗속에 신비로움을 더한 미야지키신궁(宮崎神宮)

by 바른생활싸가지 2019. 3. 2.

미야자키 여행에서 묵은 호텔은 '에어리어원 미야자키 시티'에요. 미야자키의 타치바나도오리 3쵸메 사거리에 위치해 있죠미야자키 역에서 서쪽 출구 방향으로 나와 10분 정도 걸어가면 되는데우체국와 츠타야 서점 그리고 야마가타야(山形屋)를 지나 사거리를 건너면 바로 토요코인 간판이 보여요. 그 토요코인에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호텔 에어리어원 미야자키 시티가 나오죠.

 

 

 

 

 

 

 

 

 

 

 

 

호텔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에요. 캐리어와 겉옷이 조금 비에 젖었는데, 직원 분께서 수건을 챙겨 주셨어요. 센스쟁이. 잠시 의자에 앉아 짐을 정리하고 나서 안내 테스크의 직원에게 호텔에서 미야자키 신궁(宮崎神宮)으로 가는 방법을 물어 보았어요. 이번에도 정말 친절하게 버스 타는 곳과 시간표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어요.

 

구체적인 여행 계획도 세우지 않고 온 터라 여행 첫날은 발길이 닿는 대로 시내 위주로 둘러볼 생각이었죠. 일단 어떻게든 되겠지. 호텔에 짐을 맡기고 무작정 밖으로 나왔어요.

 

 

 

 

 

 

 

 

 

 

 

 

 

 

 

 

 

 

 

 

 

 

 

 

호텔 여 직원이 알려준 대로 타치바나도오리 사거리에서 파출소 방향으로 건너가 바로 앞의 버스정류장(宮交橘通支店前)에 도착했어요. 우리나라 버스 정류장에는 각 버스마다 버스정거장이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버스 노선을 쉽게 알 수 있는데, 미야자키 버스 정류장은 주요 방향과 시간만 표시되어 있었어요. 한참을 버스 시간를 쳐다보았죠.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주머니에게 물어보고또 확인하고 해서 미야자키신궁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했어요. 지방 도시라서 그런가 모두 느긋하고 친철했어요. 버스의 방향은 古賀合病院(普通)宮崎神宮方面로 미야자키 신궁 방면 쪽에서 타시면 되요. 미야자키 버스는 우리나라와 달리 뒷문으로 탑승해요미야자키공항 역에서 충전한 IC 카드로 터치하고 뒤자리에 앉았어요

 

 

 

 

 

 

 

 

 

 

 

 

 

 

 

 

 

 

 

 

 

 

 

 

 

 

 

 

 

 

 

 

버스 운전기사는 손님이 모두 자리에 앉아야 비로소 출발했고, “출발합니다.”, “정차합니다.” 등 안내 방송을 해줘요. 버스 앞에는 다음 정거장과 요금을 표시해 줘요.

 

버스의 좌석 간격은 생각보다 좁아요. 제가 겨우 들어갈 정도의 간격이라 조금 풍채가 좋은 사람들에게는 불편할 것 같았어요. 내리기 전에 미리 정차 버튼을 누르면 되고, 정차한 다음에 자리에서 일어나야 해요. 한국에서처럼 조급하게 미리 내릴 생각으로 서 있으면 버스 운전기사라 앉으라고 안내하죠. 내릴 때에는 앞문을 이용하고 IC카드를 터치하면 되요.

 

 

 

 

 

 

 

 

 

 

 

 

 

 

 

 

 

 

 

 

 

 

 

 

 

 

 

 

버스로 타치바나도오리에서 미야자키신궁까지의 15분 정도 걸려요. 비교적 가까운 거리죠. 버스에서 내리자 비는 더욱 거세졌어요. 우산을 쓰고 미야자키 신궁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어요.

 

 

 

 

 

 

 

 

 

 

 

 

평일 오후게다가 비가 많이 쏟아지는 악천후라 미야자키 신궁에는 거의 참배객이 없었어요빗소리와 자갈 위를 걷는 제 발소리만 들릴 뿐이었죠. 쟈각쟈각. 이 ASRM 소리가 마음을 한층 더 차분하게 해줬어요. 하지만 반바리를 입고 있던 탓에 모기에 물렸는지 다리가 계속 간지러워서 혼났죠.

 

 

 

 

 

 

 

 

 

 

 

 

 

 

 

 

 

 

 

 

미야자키 신궁은 일본 신화인 야마토 조정을 세운 일본 최초의 진무천황을 모신 곳이에요사노 삼나무로 세워졌으며미야자키 현에서 가장 유명한 신궁이죠. 야마토 정권과 진무천황 등 일본의 역사를 알고 보면 좀 더 의미 있는 시간이죠. 고즈넉한 분위기의 미야자키 신궁에서 간단히 참배를 마쳤어요.

 

 

 

 

 

 

 

 

 

 

 

 

 

 

 

 

비가 더욱 거칠게 내리기 시작했어요. 비 덕분에 오히려 참배객이 많이 붐비지 않아서 나름 좋았어요특히 조명이 없고 나무에 둘러싸여 더욱 미야자키 신궁은 어둡게 보였지만 그게 오히려 신비스러움을 더했던 것 같아요미야자키 신궁을 거닐면서 마신 공기가 맑고 신선했어요빗소리와 쟈각쟈각 자갈이 밟히는 소리가 기분을 한층 편안하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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