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난 해안에 위치해 있는 아오시마. 둘레 1.5km 정도의 이 작은 섬에는 수령 300년 이상의 야자나무 등 특별기념물로 지정된 아열대성 식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요. 아오시마에는 1,000만 년전부터 800만 년 전의 지층이 침식해 생긴 파도 모양의 기암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자연이 만든 천연기념물이 빨래판처럼 보여서 ‘도깨비 빨래판(鬼の洗濯板)’이라고 불리며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받고 있죠.
일본 미야자키 여행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니치난 해안 중에서 아오시마는 단연 빼놓울 수 없는 여행 장소에요. 선 멧세 니치난(サン・メッセ日南)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니치난 여행의 마지막 종착점, 아오시마로 향했어요. 늦은 오후, 해는 중천에서 서서히 지평선 너머로 내려가고 있었죠.
육교를 건너 아아시마야(青島屋) 기념품 가게와 상점가를 지나자 아오시마를 연결해 주는 다리를 건넜어요. 오래된 가게의 건물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아오시마야는 또 하나의 볼거리에요. 쇼와(昭和)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상점가를 걷고 있으면 왠지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죠.
역동적이고 현란한 대도시와는 사뭇 다른 일본의 옛 향수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이 있어요. 단, 아오시마야는 오후 5시에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기념품을 사거나 음료를 살 생각이라면 시간을 미리 체크해 두는 편이 좋어요.
니치난 해안에는 아오시마의 상징으로 알려진 도깨비 빨래판이 울퉁불퉁 솟아 올라 있어요. 도깨비의 빨래판으로 내려가 사진을 찍었어요. 자연의 만든 걸작품이죠. 파란 하늘과 바다, 그리고 뜨거운 태양. 그 중심에는 아오시마가 있어요.
규슈의 미야자키는 쇼와 30년대 이후부터 50년대 초반에 걸쳐 신혼여행지로 각광받았다고 해요. 한창 성행했을 때에는 전국의 신혼부부의 약 35%가 왔을 정도라고 하니 그 인기를 대충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겠죠?
그 후 시대가 변하면서 여행의 스타일도 다양화되었지만, 이곳 아오시마에는 지금도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어요. 파란 하늘과 투명한 바다, 끝없이 펼쳐진 해안선. 아오시마에 있으면 남쪽 나라의 섬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에요.
도깨비 빨래판으로 불리는 기암에 둘러싸여, 파란 바다에 떠있는 아오시마. 아오시마를 연결하는 다리를 건너면 우선 인상적인 것은 아열대성 식물들이죠. 섬의 대부분이 아열대성 식물에 덮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래서 남국의 섬다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죠.
자연 풍광에 넋을 잃고 걷다 보면 파란 하늘에 비춰진 붉은색의 토리이(鳥居)가 나타나는데요, 섬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아오시마 신사의 토리이에요. 미야자키의 유명 관광명소받게 아오시마 신사에 많은 참배객이 있었어요.
아오시마는 특히 연인맺기와 순산의 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하트 모양의 부적과 조형물이 눈에 띄었어요. 또 섬 전체가 경내로 되어 있는 점이 독특했죠.
아오시마를 나와 다시 다리를 건너 오아시마 비치 파크로 향했어요. 흰색 페인트로 칠한 목재 건물에 해변풍의 인테리어를 창식해 놓은 음식점이 몇 곳 있었어요. 서퍼들이 붐비는 시기에는 이곳도 왁자지껄해지겟죠?
벤치에 앉아 잠시 뜨거운 햇볕을 피해 바다를 감상했어요. 눈을 감고 그날의 풍경을 떠올리면 여전히 파도소리가 귓가에서 맴도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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