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합원물만두는 1939년에 개업한 수제만두 전문점이에요. ‘삼합원’이란 상호명은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에서 따왔다고 해요. 산동성 연태시의 한 번화가에서 시작한 삼합원은 엄선된 식재료를 사용하고 만두소와 만두피의 연구를 거듭해 만두왕이란 명성을 얻었죠. 1999년 1얼 1일에는 칭다오 시에 5개의 분점을 냈는데, 중국요리협회에서 ‘중국 산동요리 맛집’으로 인증되었을 만큼 칭다오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점 중의 한 곳이에요.
바이두 지도에서 삼합원물만두를 검색하면 칭다오시에는 현재 4개 분점이 있는데, 이 중 한 곳은 칭다오의 상징, 잔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요. 잔교를 둘러보고 중산로를 따라 걸으며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삼합원물만두로 이동했어요.
매장 규모는 대륙의 스케일답게 굉장히 커요. 창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우선 칭다오 맥주를 주문했어요. 맥주를 한 모금 마시며 메뉴판을 훑어보았어요. 메뉴가 너무 많아 어떤 메뉴를 골라야할지 망설여져 다짜고짜 직원에게 “주문할게요”라고 불러 세웠죠. 직원이 미심쩍은 듯 다가오자 제가 “추천 메뉴가 있느냐”고 물었어요.
먼저 삼합원물만두의 메인 메뉴라고 할 수 있는 수제만두 중에서 부추만두(韭菜)를 골랐어요. 그리고 직원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골라주웠는데, 대합과 고기를 볶은 음식(蛤蜊肉小白菜)와 목이버섯볶음(肉末木耳)을 주문했어요. 한국 관광객이 많이 와서 메니저가 한국인 입맛을 잘 아는 모양이에요.
보통 중국 남부에서는 식기와 수저를 뜨거운 물에 씻어 먹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식기와 함께 보온병에 물이 나오자 처음에는 보온병의 물로 식기를 씻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보온병의 물을 따르자 작고 흰 알맹이와 따라 나왔어요. 무식한 게 용감하다고, 직원에게 “식기를 씻는 데 쓰는 물이냐”고 물었더니 먹는 물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 슝늉과 비슷해요.
사진에서처럼 음식의 양이 엄청 많았요. 부추만두와 직원이 추천해 준 음식 모두 맛있고,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아요. 음식이 뜨거울 때는 몰랐는데, 음식이 좀 식자 맛이 조금 짰어요. 기내식을 늦게 먹은 탓에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남김없이 다 먹어치웠죠.
결재를 하고 영수증을 챙겨 받았어요. 가격은 총 83위안. 근데, 젓가락(筷子) 1위안이 포함되어 있는 게 아닌가요? 간혹 다른 레스토랑에서 티슈를 사용하면 별도 비용이 발생하는데, 젓가락을 가격에 포함시키다니! 그럼 손으로 먹으란 말인가? 꼼수에 잠시 분노를 했지만 맛있었으니 용서해주기로 했어요. 수제만두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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