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자유여행의 첫 목적지는 잔교에요. 호텔에 짐을 맡겨놓고 가벼운 차림으로 바로 지하철을 탔죠. 잔교는 칭다오의 랜드마크로 칭다오 만에 위치해 있어요. 지하철 3호선 칭다오(青岛) 역에서 내려 잔교 가는 방향 표시를 따라 G 출구로 올라가면 되요.
길을 따라 조금 걸으면 곧이어 해수욕장이 나타나는데, 먼발치의 잔교가 은은한 안개로 감싸여 있어 아스라이 바라다 보였어요. 한낯의 해수욕장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인파와 썰물로 바닷물이 빠져나간 자리의 바위틈에서 조개를 캐는 인파로 북적였어요. 날씨는 화창했고, 바닷바람은 시원했어요.
해수욕장으로 내려가 바윗더미를 껑충껑충 건너 뛰며 바다 구경을 했어요. 아마 잔교가 없었다면 그냥 부산의 어느 한 해수욕장을 걷는 기분인 것 같았어요. 해수욕장을 걷다보니, 어느새 더워졌죠. 외투를 벗어 던지고, 바닷바람에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기분이 상쾌했어요. 상점에는 자라랑 갖가지 소품을 팔고 있었어요.
잔교의 길이는 440미터, 폭은 8미터에요. 회란각(回澜阁)까지 걷는 동안 카메라로 쉴세없이 풍경을 담았죠. 사진을 찍으며 우스개소리로 웃고, 추억을 남겼어요.
회란각은 칭다오 맥주 라벨에 그려져 있을 만큼 칭다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회란각의 입장료는 무료인데, 입장시간은 8:30-16:30이에요. 줄을 서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최대 40명까지 인원을 통제하고 있었죠. 한바퀴 둘러보는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아요.
회란각 1층에는 잔교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함께 전시해 놓았어요. 친절하게 중국어와 영어로 설명한 해설은 가볍게 무시하며, 사진 위주로 훑어보았는데 그 중 가장 강렬한 사진은 푹풍우가 몰아쳤을 때의 잔교의 모습과 휘영청한 보름달과 잔교의 아경이었어요.
잔교를 떠나 중산로(中山路)로 향했어요. 잔교에서 일직선으로 쭉 뻗어있는 길이 바로 중산로로인데, 지하도로 내려가 지하상점을 지나치면 맞은편의 중산로로 올라갈 수 있죠. 중산로는 칭다오의 오래된 상점거리이자 번화가에요. 1929년에 손중산(孙中山)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중산로로 개명했다고 하죠.
중국의 어느 도시를 가든 ‘중산로’는 반드시 있는 것 같아요. 중산로의 길이는 1300여 미터로 이 길을 따라 63개의 건축물과 160여 개의 상점이 있고, 천주교당을 비롯해 치파오위엔 등 칭다오의 유명한 관광지가 모여 있는 곳이죠. 칭다오의 상징 잔교를 뒤로하고 다음 여행지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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