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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hina

[중국 광저우] 북경로 수타 천춘펀(陈村粉) 맛집 '지띠펀(及第粉)'

by 바른생활싸가지 2019. 6. 20.

밤새 비가 내렸다. 빗소리에 잠이 깼다. 서둘러 외출 준비를 마치고, 무작정 호텔을 나섰다. 출근을 서두르는 인파에 섞여 광저우의 번화가, 북경로보행자거리를 걸었다.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가게 문을 연 곳을 찾아 헤맸지만, 이른 아침부터 가게 문을 연 곳은 많지 않았다.

 

 

 

 

 

 

 

 

 

 

 

 

 

 

 

 

중산5로(中山五路)을 따라 걷는데, 몇 안 되는 오픈한 음식점 중에서 유리창 너머로 한 사람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중국에서 왠만한 음식점은 요리사가 직접 수타면을 만드는 게 여전히 일반적이다.

 

한국에서는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진풍경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물끄러니 바라 보니, 천춘펀(陈村粉)이란 면을 만드는 중이다. 춘펀은 중국 광동식 면으로 넓적하고 쫀득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음식점의 이름은 광동식 프렌차이즈 지띠펀(及第粉)이다. 내부 인테리어가 굉장히 깔끔하다. 현지인들도 출근 전에 들러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테이블에는 메뉴판이 놓여 있었지만, 주문은 웨이신을 통해서 해야 한다. 테이블 오른쪽 모퉁이에 QR코드를 읽고, 메뉴를 골라 결재하면 되는데, 외국인 여행객 입장에서는 웨이신 결재가 어려울 수 있으나 익숙해지면 여러 모로 편리하다.

 

 

 

 

 

 

 

 

처음에는 어떻게 결재해야 할지 몰라 종업원을 붙잡고 물어봤는데, 한 번 설명을 듣자 금새 익숙해졌다. 일단 카운터에 줄을 서서 주문 음식의 이름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 손짓발짓해 가며 주문할 필요가 없고, 또 현금 결재하고 나면 잔돈이 생기기 마련인데, 잔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지띠펀의 추천 세트 메뉴를 주문했다. 가격은 25위안. 천춘펀 면요리와 고기 스프가 나왔다. 특히 천춘펀 면요리가 입맛에 잘 맞았다. 면은 쫄깃쫄깃하고, 마늘의 얄싸함과 고소한 양념 기름이 한데 어우러져 입안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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