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산책로를 따라 걷지 않아도 발길이 닿는대로 자연스럽게 걷다보면 어느새 북촌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미로처럼 복잡해 보이는 북촌한옥마을이지만 길은 언제나 통해 있는 법이다. 그래도 기왕에 북촌한옥마을에 온 김에 제대로 북촌한옥마을을 즐기려면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북촌문화센터’다.
안국역 3번 출구에서 내려 왼쪽 골목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북촌문화센터'에 도착한다. 우선 이곳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북촌한옥마을의 역사를 이해하고, 이제부터 고생할 두 다리를 위해 잠시 휴식를 취해 두는 편이 좋다.
서울 도심에서 한옥의 대청에 걸터 앉아 처마 위의 걸린 파란 하늘과 구름을 올라다 보는 게 꽤 운치가 있다. 그리고 중요한 북촌산책 팸플릿을 꼭 챙기는 걸 잊지 말자. 북촌한옥마을 지도를 참고하면서 주요 건물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촌한옥마을은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인상이다. 어렸을 적 골목풍경을 연상시킨다. 북촌로를 사이에 두고 건널목을 건너면 한복대여점이 밀집해 있는데, 여기서부터 한복을 입은 여행객을 자주 목격한다.
한복을 입고 북촌한옥마을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왠지 생경하면서도 북촌한옥마을이라서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곱디고운 자태를 뽐내며 골목골목에서 사진찍는 데 여념이 없다.
먼발치에서 한복 입은 모습을 보면 외국인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한복 입은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린다. 20대의 젊은이들은 뭘 입어도 예쁘고 빛나 보이지만, 한복을 입은 자태는 그야말로 아름답고 눈부시다.
한옥의 고운 자태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보는 즐거움이 가득한 북촌한옥마을가 한 폭의 멋진 배경이라면 한복을 입은 여행객은 이곳을 알록달록 채우는 물감이다.
시간이 멈춘 듯한 북촌한옥마을에서 잠시 피로한 여독을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인생의 쉼표를 느낄 수 있는 전망 좋은 전통찻집과 커피숍도 많다. 복촌한옥마을을 걷는 동안 내 마음도 어느새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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