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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hina

[중국 광저우] 인생샷 찍기 좋은 샤미엔다오(沙面岛), 이국적인 천주교성당과 스타벅스 리저브

by 바른생활싸가지 2019. 6. 8.

 

샤미엔다오는 모래가 쌓여 수면에 둑 모양을 이룬 일종의 모래섬이다. 제2차 아편전쟁이 발발한 후, 영국과 프랑스가 전쟁으로 해외무역공관이 홰손되었다는 것을 구실로, 청나라 조정을 협박해 샤미엔을 조차지로 만는 것이 계기가 되어 해외 각국의 영사관이 설치되었다. 그로부터 각국의 은행과 교회 등 서양식 건물이 차례로 들어서면서 중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하지만 현재 샤미엔다오는 19세기 영국과 프랑스의 이국적인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광저우 관광객에게 특히 사랑받는 장소로 변모했다.

 

샤미엔다오는 중국 광저우 리완구(荔湾区)의 주장(珠江)에 맞닿아 있으며, 광저우 지하철 6호선 문화공원(文化公园) 역과 황샤(黄沙) 역에서 모두 가깝다. 문화공원 역에서 내려, 복잡한 교차로에서 건널목을 건너 다리를 다시 지나면 샤미엔다오에 도착한다. 마침 샤미엔다오로 나들이 가는 여성 일행을 쫓아 가듯 뒤따라갔다.

 

 

 

 

 

 

 

 

 

 

 

 

 

 

 

 

 

 

 

 

다리 사이를 두고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샤미엔대로를 따라 걷다 보면 한쪽 편에는 건물을 개축 혹은 보수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19세기의 서양식 건축물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특히 교회 건물은 단연 압권이다.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멀리 청명한 바다빛 애메랄드가 연상되는 건물이 눈에 띈다. 건물에 이끌리듯 낮은 담벼락을 따라가자 스타벅스라는 아주 낯익은 간판이 보인다. 파라솔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커피를 마시는 관광객의 모습에서 여유가 묻어난다.

 

 

 

 

 

 

 

 

 

 

 

 

 

 

 

 

 

 

 

 

 

중국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면서 경험한 스타벅스 중에서 청두(成都)의 콴자이샹즈(宽窄巷子)의 중국 전통 건축양식으로 한 스타벅스의 디자인도 좋았지만, 단연 이곳 샤미엔다오의 스타벅스의 디자인도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된다. 샤미엔다오 스타벅스의 영업시간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7:30- 23:00이며, 금요일과 토요일은 7:30-24:00다.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셨는데, 마침 MODERN MIXOLOGY라는 여덟 종류의 신메뉴가 있어 이번 기회에 새로운 메뉴에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날씨도 덥고 땀을 많이 흘린 탓에 Triple Citrus(橙柚派对)라는 비타민C가 풍부한 메뉴를 선택했다. 가격은 38위안.

 

 

 

 

 

 

 

 

 

 

 

 

 

 

 

 

 

 

 

 

 

 

 

 

 

 

 

 

 

어쩜 일회용 컵의 디자인도 이렇게 신박한 걸까. 테라스로 자리를 옮겨 잠시 앉아 쉬었다. 이 놈의 날벌레만 아니었다면 천천히 음료를 음미하면서 다음 여정을 고민할 텐데, 자꾸 날벨레가 내 주위을 배회하면 괴롭힌다.

 

 

 

 

 

 

 

 

 

 

 

 

 

 

 

 

 

 

 

 

 

문화공원 역 방향으로 되돌아가는 대신 황샤 역 방향으로 향했다. 주강의 둘레를 따라 눈길을 끄는 편집숍과 레스토랑이 즐비해 있고, 유명 브랜드의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다리를 건너 먼 시선으로 샤미엔다오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나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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