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길치가 쓸모 있다. 광화문의 원조 해장국 '청진옥'을 찾으려다 길을 헤매고 말았다. 구글 지도의 방향을 쫓아가며 길을 찾는데 우연찮게 발견한 아이코스 스토어 광화문점. 게다가 청진옥이 바로 건너편 르메이에르 건물 1층에 있는 게 보였다. 이것이야말로 이석이조!
우선 목표 타깃인 청진옥에서 점심을 먹고 난 다음에 아이코스 스토어를 잠시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해장국 한 그릇을 말끔히 비우고 아무 생각없이 광화문역 방향으로 걸었다. 아이코스 스토어를 깡그리 잊어버린 것이다.
서슴없이 교보문고 방향으로 걸어갔다. SOHO(小好)를 지나면서 불현듯 아이코스 스토어가 생각나 다시 발걸음을 되돌렸다. '청진옥'을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이 헤맸으면 이제 이 길은 두 번 다시 헤매지 않을 만큼 익숙해졌다.
아이코스 스토어 광화문점의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이다. A/S센터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8까지 운영한다. 나는 비흡연자다. 아이코스는 내 관심대상이 아니었던 탓에 우연찮게 아이코스 스토어를 발견하지 않았다면 일부러 찾아갈 일도 없었을 것이다.
비흡연자이면서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본에서 아이코스 본체와 담배를 샀을 정도로 꽤 친숙한 아이코스. 내 주변에서도 아이코스를 애용하는 분들도 많고, 흡연장소에서 아이코스를 피우는 흡연가들을 많이 목격할 정도로 일반 담배 못지 않게 많은 분들이 이 아이코스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것 같다.
아이코스 스토어 광화문점의 1층은 아이코스 본체와 다양한 악세서리를 전시해 놓고 있었다. 담배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더욱 신기했던 것 같다. 아이코스 전자담배 본체의 다양한 색상과 휴대용 재털이에서부터 차량용 재털이와 같은 액세서리가 있었다.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다지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시된 아이코스 본체와 악세서리를 유심히 들어다 보고 있었는데, 여직원 분께서 자꾸 나를 예의주시하며 슬그머니 다가왔다. 의식하지 않는 척했지만 어색함을 메우기 위해 결국 이것저것 쓸데없는 질문을 던졌는데, 여직원 분께서 정성껏 답변해줬다.
또 창가쪽 의자에 앉아 전자담배를 음미하는 손님들이 있었는데, 매장 안은 특별히 담배 냄새가 심하지 않았다. 전자담배의 맛은 내가 알 턱이 없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담배 냄새만큼은 확연히 줄어들었다.
담배 문화의 혁신적인 바람을 몰고온 아이코스 전자담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배는 백해무익하고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주범이라는 데는 서슴없이 말하고 싶다. 내 주변의 흡연자들이 이런 쓸데없는 데 돈과 시간을 투자하느니 건강을 위해 좀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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