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해외 출장 일정에 주말이 끼면서 짬이 생겼다. 주말에 무료하게 호텔에만 있을 수는 없는 법. 땅거미가 질 즈음, 인근 쇼핑몰에 다녀왔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을 처음으로 이용해 보고 도착한 쇼핑몰, 완다광장(万达广场).
발길이 닿는 대로 걷다가 발견한, 양궈푸 마라탕(杨国富麻辣烫). 양궈푸 마라탕은 작년 4월, 중국 칭다오 자유여행 때 처음으로 맛보고 마라탕의 매력에 흠뻑 빠졌는데, 광저우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마치 오랫만에 만난 반가운 친구를 본 것처럼 너무 기뻤다.
양궈푸 마라탕 간판을 보자마자 서슴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양궈푸 마라탕은 전국 프렌차이즈 음식점이기 때문에 중국 칭다오 때와 주문하는 방법이 동일하다. 칭다오에서 처음 먹을 때만 해도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하지만 그 맛만은 여전히 혀끝에 남아 있다.
우선 집게와 그릇을 챙긴 다음, 냉장고에 마련된 다양한 종류의 식재료를 골라 담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토마토와 야채류을 듬뿍 담고 나서, 피쉬볼과 면을 넣었다. 그리고 카운터에 건네면 무게를 재서 계산하면 된다.
조금 매운맛과 매운맛을 고를 수 있는데, 괜히 허세를 부려 매운맛을 먹다가 해외 출장 중에 속이라도 버리면 큰일이기 때문에 조금 매운맛을 선택했다. 가격은 26위안.
중국에서도 의외로 혼밥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10대와 20대의 젊은층이 많다. 따로 먹는가 하면, 큰 그릇에 담아 함께 먹는 사람도 있다.
젓가락과 그릇은 셀프다. 번호를 부르면서 종업원이 마라탕을 자리에 가져다 준다. 푸짐하다. 마라탕은 얼얼한 맛을 내는 중국 향신료, 화자오(花椒)로 국물맛을 내기 때문에 맵고, 얼얼하다.
바로 이 맛에 마라탕을 먹는데, 한 번 이 맛에 중독되면 헤어나올 수 없다. 게다가 다양한 식재료를 골라먹을 수 있는다는 매력까지! 중국에 방문하면 꼭 마라탕을 먹어보길 권한다.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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