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동 함흥냉면거리는 오장동사거리에서 중부건어물시장 방향에 위치해 있다. 남대문시장 칼국수골목이나 신당동 떡볶이거리처럼 안내표지판 같은 건 따로 없는데, 사실 오장동 함흥냉면거리라고 불리는 데에는 다소 어패가 있다.
왜냐하면 오장동사거리를 건너 중부건어물시장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내가 찾은 함흥냉면 음식점이라고 해봐야 고작 두 곳, 즉 ‘오장동흥남집’과 '오장동함흥냉면 오장면옥’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내가 찾지 못한 다른 함흥냉면 음식점이 더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골목길을 거슬렁거렸지만 더 이상 찾지 못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둘러보고 오장동 함흥냉면거리를 찾아가려고 한다면 나같은 길치는 꽤 고생할 수 있다.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5번 출구로 나와 5호선의 6번 출구을 찾아야 비교적 찾아가기 쉽다. 길을 헤매지 않고 빠른 보폭으로 걸어야 10분 정도 걸린다.
5번 출구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파리바게트가 보이는데, 파리바케트에서 왼쪽으로 쭉 걷다 보면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6번 출구가 보인다. 6번 출구를 지나면 바로 오장동사거리에 도착할 수 있다. 중부건어물시장이 있어 길이 다소 복잡하고 어수선하다.
6.25전쟁이 끝나고 북쪽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오장동 등지에 많이 살았다고 하는데, 실향민이 모여 살면서 자연스럽게 고향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지금의 오장동 함흥냉면거리가 생겨나게 되었다. 오장동 함흥냉면거리는 6.25전쟁 직후부터 지금까지 실향민들의 입맛과 마음을 달려주는 거리라고 할 수 있다.
오장동 함흥냉면거리를 되돌아 나오면서 역시 발길이 닿는 대로 오장동 함흥냉면 오장면옥에 들어갔다. 53년부터 개업을 했으니 벌써 65년이나 성업 중인 셈이다. 미쉐린 가이드 2017, 2018에 연속으로 선정된 맛집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다. 휴무일은 매월 첫째, 셋째 화요일이다 발렛 파킹이 가능하다.
안으로 들어가자 손님맞이가 좋다. 입구 쪽 자리에 앉아 벽에 걸린 메뉴판과 실내를 잠시 훑어봤다. 회냉명 한 그릇만으로는 조금 부족할 것 같아 만두를 같이 시켰다.
회냉면, 물냉명, 비빔냉명, 온면은 모두 0,000원이고, 만두는 8,000원이다. 회무침과 수육도 있다. 주문을 시키자마자 바로 만두가 나왔다. 김이 모락모락한 만두 5개.
곧바로 회냉면이 나왔다. 아니나 다들까 냉면만으로는 조금 부족한 양이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만두를 곁들여 주문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만두가 8,000원은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지만 맛있으니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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