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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경기도] 구봉해솔길을 따라 본 서해바다와 낙조전망대

by 바른생활싸가지 2019. 5. 10.

 

수도권에서 당일치기로 바다를 보고 싶다면 대부도만한 곳 없을 것이다. 시화방조제를 따라 드라이브 하며 즐기는 바다 풍경은,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너머의 바다와 갈매기떼, 그리고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의 낚시대가 꽉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었다.

 

미세먼지에도 아랑공하지 않고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바닷바람을 쐬었다. 흘러간 추억의 노래를 틀어놓고, 친구들과 우스개소리로 희희낙낙거리며, 스트레스를 몽땅 날려버렸다.

 

 

 

 

 

 

 

 

 

 

 

 

 

 

 

 

 

 

 

 

 

잠시 시화나래에 들렀다. 친구들한테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마지못해 끌려나온 죄인들처럼 멀뚱멀뚱 먼 지평선을 응시한다.

 

장난끼가 발동했다. 내기를 해서 진 사람이 커피를 사는 걸로 하고 농구게임을 했다. 결과는 내 패배. 여기저기서 소떡소떡하는 소리가 쑥떡쑥떡 들렸다. 유독 소떡소떡이 잘 팔렸다개그맨 이영자의 입김이 대단한 모양이다. 소시지와 떡을 같이  깨물어 먹는 게 이영자의 소떡소떡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소떡소떡을 먹고 제부도로 이동했다.

 

 

 

 

 

 

 

 

 

 

 

 

 

 

 

 

 

 

 

 

제부도에 도착해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당신의 뱃살은 안녕하십니까?’라는 조형물에서 사람이 많이 모여있었다. 간신히 20대를 통과하며 체면을 세웠다. 밥을 안 먹었다면 10대도 충분히 통과할 수 있다고 허풍을 던지자 친구들이 야유를 퍼부었다.

 

 

 

 

 

 

 

 

 

 

 

 

 

 

 

 

 

 

 

 

갈대숲이 우거진 오솔길을 따라 걸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위로 비행기가 쉴세없이 지나가고 있었다. 곳곳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우보이와 말, 지게 등 다양한 시설물이 있다. 산책을 하며 사진찍기 안성맞춤이다.

 

 

 

 

 

 

 

 

 

 

 

 

 

 

 

 

 

 

 

 

전망 좋은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려고 다시 이동했다. 하지만 좀처럼 마음에 드는 커피숍이 없었다. 너무 내려온 것 같아 다시 차를 돌려 구봉도 낙조전망대로 향했다.

 

처음에는 대부도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좀 쉴 요량이었는데, 등산을 하게 될 줄이야! 대봉해솔길을 따라 구동도낙조전망대까지 2.1km라고 안내표지판이 있길래 금방 갔다 오겠거니 생각한 게 화근이었다.

 

 

 

 

 

 

 

 

 

 

 

 

 

 

 

 

 

 

 

 

 

 

 

 

 

 

 

 

 

산길을 따라 걷고 또 걷자 마침내 구봉약수터에 도착했다다시 산길을 걷고 걸었다. 도무지 낙조전망대에 도착할 기미가 안 보였다. 되돌아갈까 말까 몇 차례 망설이며 도착한 낙조전망대. 그래도 온 보람이 있었다한 폭의 그림 같은 바다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야 할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다. 해솔길을 따라 걷지 않고 샛길로 빠지는 여행객이 많았다. 위험한 비탈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길은 종현어촌체험마을과 연결된 길이었다.

 

 

 

 

 

 

 

 

 

 

 

 

 

 

 

 

 

 

 

 

 

 

 

 

 

 

 

 

 

 

 

 

 

 

 

 

 

 

 

 

 

조금 더 걷자 우리가 주차한 주차장이다. 굳이 대봉해솔길을 따라 산을 오르지 않고도 코끼리열차를 타면서 편안히 낙조전망대에 갈 수 있었던 것이다!

 

며칠 무릎이 아픈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대봉해솔길을 걸으며 본 바다 풍경과 거북이 모양의 약수터, 낙조전망대 바로 앞에서 팔던 아이스크림은 잊지 못할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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