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만에 다시 찾은 오장동 함흥냉면거리. 봄은 온데간데 없고 어느새 초여름 날씨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시원한 물냉면이 땡겼다. 친구와 DDP에서 만나 오장동사거리로 이동했다. 지난 3월에 '오장면옥'을 먹으러 온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헤매지 않고 단번에 오장동 함흥냉면거리를 찾아갔다.
오장동사거리를 건너고,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자 '오장동흥남집' 앞에는 이미 많은 손님이 줄을 서고 있었다. 지난 번에는 다른 함흥냉면집을 더 찾아보기 위해 골목골목을 둘러보고 나오다 '오장면옥'에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오장동흥남집'에서 물냉면을 먹어 보기로 했다. 이 날은 유난히 오장면옥에 비해 오장동흥남집이 많이 붐볐다. 손님층은 중장년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오장동흥남집' 본점의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다. 휴무일은 둘째주와 넷째주 수요일이다.
줄을 서서 먹기 싫은 사람이라면 십중팔구 질색이겠지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게 바로 맛집에 오는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줄을 서서 먹을 정도의 음식점이라면 당연히 맛은 어느 정도 인정된 셈이기 때문이다. 주차안내요원에게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여쭤보니 10분에서 2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집에서 가까운 AK플라자 서현점에도 입점되어 있으며, 주차 공간이 협소한 탓에 주차를 묵정공원하면 2인 이상 시 30분 주차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2층으로 올라갔다. 오장동흥남집의 트레이드마크인 할머니가 단아한 한복을 차려 입고 직접 카운터에 나와 계셨다. 자리에 앉기 전에 미리 주문하고 계산을 마쳤다. 친구는 회냉면, 나는 물냉면을 주문했다. 실내에는 그동안 무한도전을 비롯해 다양한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액자와 메뉴판, 그리고 냉면을 맛있게 먹는 법이 걸려 있었다.
메뉴는 다음과 같다. 회비빔냉면 10,000원. 고기비빔냉명(소고기) 10,000원. 섞임냉면(회+소고기) 10,000원. 물냉면 10,000원. 온면 10,000원. 면사리 5,000원. 수육(국내산육우) 20,000원. 회무침 (대) 20,000원, (중) 15,000원이다.
입구 앞 테이블에 자리에 앉자마자 육수가 나왔다. 테이블에는 갖가지 양념장이 놓여 있었다. 따뜻한 육수를 몇 모금 마셨을까. 바로 냉면이 나왔다. 식초를 조금 넣고, 국물 맛을 본 뒤 냉면과 소를 잘 섞어 먹었다. 시원한 물냉면으로 더위를 날려 버리기에 충분했다.
기다리는 시간에 비해 먹는 시간은 비교적 짧다. 물냉면을 한 그릇 먹고 나왔다. 여전히 오장동흥남집 앞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손님이 많았고, 주차를 하려는 차량으로 혼잡했다.
친구가 카드를 먼저 내밀며 계산을 했다. 친구 덕분에 여름 더위를 이겨낼 힘을 얻었다. 고맙다, 친구야! 2층에서 내려오면서 발견한 서울시 위생등급 AA. 그리고 오장동 흥남집의 트레이드 마크, 할머니 로그가 눈에 띄었다. 다음에는 집에서 가까운 'AK플라자 서현점역' 도전이다!
관련 포스팅
'Travel >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북촌한옥마을 맛집, 꾸밈없이 폄범한 어머니의 손맛 '삼청동수제비' (1) | 2019.05.18 |
---|---|
[경기도] 안산문화광장 모듬생선요리 맛집 '배가네 광명집' (0) | 2019.05.16 |
[서울] 오장동 함흥냉면거리, 미쉐린 서울 가이드 선정 '오장동 함흥냉면 오장면옥' (3) | 2019.05.12 |
[경기도] 구봉해솔길을 따라 본 서해바다와 낙조전망대 (0) | 2019.05.10 |
[서울] 장난감 왕국, 동대문문구완구거리 '승진완구' (0) | 2019.05.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