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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Japan

[일본 미야자키] 아야(綾) 맛집, 100% 수타 메밀면 소바집 마루(そば処 まる)

by 바른생활싸가지 2019. 4. 17.

 

아야성(綾城)과 마사공원(馬事公苑)의 꽃시계(花時計)를 둘러보고 다시 아야 마을 산업관광안내소로 돌아왔다. 시원한 커피를 주문하고 잠시 여직원과 담소를 나눴다. 추천해 줄 만한 음식점이 있느냐 물어 봤는데, 미야지키 관광안내 팸플릿에 소개된 소바집 마루를 추천해 주웠다. 지역 주민에게도 유명한 맛집인 듯했다.

 

 

 

 

 

 

 

 

 

 

 

 

 

 

 

 

 

소바집 마루는 아야 마을 산업관광안내소에서 가깝다. 슈센노모리(の杜)로 가는 방향의 도로변에 위치해 있고, 고가옥의 풍격이 느껴지는 건물의 메밀소바집이다. 120년 전에 세워진 고가옥에서 매일 아침 7시부터 메밀면을 직접 만든다고 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5시까지다. 휴무일은 매주 화요일이다.

 

 

 

 

 

 

 

 

 

 

 

 

가게의 현관문을 들어가서 신발을 신발장에 올려 놓고 안으로 들어갔다. 바로 일본 전통복장을 입은 여직원이 다가와 자리를 안내해 주웠다. 테이블석은 만석이라 좌석으로 안내를 받았다. 평일 낮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지만, 꽤 많은 손님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먼저 차가 나왔다. 향이 은은하고 차로 입가심을 하고 기다렸다. 넓은 현관과 복도, 그리고 높은 천장 그리고 무엇보다 차분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음식 종류가 많다. 다양한 메일 소바 이외에도 세트 메뉴가 있었다. 추천 메뉴 중에서 튀김 정식을 골랐다. 소바는 가격은 1200엔이다. 소바는 따뜻한 것과 차가운 것을 선택할 수 있다.

 

 

 

 

 

 

 

 

 

 

 

 

 

 

 

 

 

 

 

 

 

테이블에 놓인 설명서에 의하면, 이 건물은 약 140년에서 150년 전에 카가현의 백만석 촌장이 쓰던 건물이라고 하며, 현재의 이시가와현에서 25년 전에 이곳으로 건물을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그때 건물을 해체해서 옮겨와 다시 조립했다고 한다. 그냥 단순히 오랜된 건물이 아닌 것이다.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요리가 테이블 위에 올라왔다. 부담없는 가격에 양도 푸짐하다. 바로 간장 소스를 먹어 봤다. 다시다 국물로 우려낸 간장 소스는 시원하고 깔끔한 짠맛을 느낄 수 있었다. 더위에 타는 듯한 목을 개운하게 씻어주웠다.

 

 

 

 

 

 

 

 

 

 

 

 

 

 

 

 

 

 

 

 

 

 

 

 

 

면요리 중에서도 여름에는 뭐니뭐니해도 메일소바라고 생각한다. 이곳의 메일 소바는 가늘고, 찰져서 목넘김이 좋고 맛있다. 소바 가루는 100% 국내 훗카이도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간장 소스에 적셔셔 후루룩 후루룩 맛있는 절로 났다. 여름철 더위에 지쳐 입맛이 없는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갓 튀긴 따끈따끈한 튀김은 와사비와 소금을 섞은 양념에 찍어 먹으니 맛이 색다르다. 기름의 느끼함은 느껴지지 않고 튀김을 씹었을 때 나는 소리가 식욕을 더욱 자극한다. 밥 반찬할 만한 것은 조림으로 나온 반찬이 전부인데, 밥만 먹어도 밥맛이 꿀맛이다. 무더운 날시에 아야성과 마사공원까지 걸어서 식욕이 왕성해진 덕분이 듯하지만 정말 맛있었다.

 

고가옥의 품격 있는 분위기와 일본 전통복장을 입은 여직원의 품위 있는 접대, 그리고 가성비가 뛰어난 튀김 정식. 이 모든 게 합쳐서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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