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에는 사누키(讃岐)에 버금갈 정도로 가는 곳마다 우동집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살짝 데친 쫄깃쫄깃한 면이 일품인 카마아게 우동은 미야자키를 대표하는 음식 중의 하나이다.
미야자키 시의 타치바나도오리(橘通り) 사거리에서 미즈호 은행(みずほ銀行) 방향의 큰 도로를 따라 세븐일레븐에 이르러 골목길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카마아게 우동 타로가 있다. 카마아게 우동 타로는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 위치해 있지만, 잡지는 물론 구글 지도에서도 표시될 만큼 이 지역에서는 꽤 유명한 우동집이라고 한다.
영업시간은 (월~금) 11:00-15:00, 18:00-21:00 (토/일) 11:00-15:00, 18:00-20:00이다. 휴무일은 일요일과 비정기다. 우동집이라는 이미지보다는 세련된 카페 혹은 잡화점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외관과 실내인테리어 모두 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듯했다. 입간판에는 점심 시간에는 무료로 사이즈업(大盛)을 해준다고 한다.
카운터가 8석 정도, 테이블은 2인석과 4인석이 있는 작은 규모의 우동집이다. 카운터석이 많은 탓에 여럿이 함께 먹으로 가는 것보다 혼자 먹기 편한 분위기이다.
우동 한 가지를 중심으로 크게 따뜻한 우동과 차가운 우동이 있다. 어린이 메뉴도 있다. 가장 기본적인 따뜻한 카마아게 우동과 유부초밥, 그리고 삶은 계란와 튀김을 추가로 주문했다.
우선 쟁반과 그릇, 그리고 음식이 담긴 모양새 등이 굉장히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이다. 또 은은한 조명은 더욱 음식을 돋보이게 했다. 음식 또한 세련된 가게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생강과 파를 조금 단맛이 강한 소스에 넣고 우동을 넣어 먹었다. 쫄깃쫄깃한 면발이 입에 착 감겼다. 면이 입으로 빨아들일 때 나는 그 특유의 소리가 식욕을 자극했다. 절임을 곁들여 먹으면 맛이 더욱 풍성해진다. 그래서 따로 토가라시(唐辛子)이 필요없을 듯했다.
이번에는 따뜻한 우동을 주문했는데, 다음 기회에는 차가운 우동을 시도해 보고 싶을 만큼 가격적인 면에서나 가게 분위기, 그리고 맛까지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었다. 미야자키에서 뭘 먹을지 고민이 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찾아가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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