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이 청량리역까지 연장되면서 분당에서 서울 도심 이동이 한층 편리해졌다. 오늘의 목적지는 청량리역. 여행 컨셉은 분당선을 따라 훌쩍 떠나는 서울 여행. 수내역에서 분당선을 타고 청량리역에서 내렸다. 1번 출구로 나와 곧바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잠시 청량리역 앞에 서서 카메라로 찰칵.
왼쪽 골목길로 따라 들어가면 로터리 바로 앞에 횡단보도가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 경동시장 방향으로 향했다. 청량리 청과물시장과 경동시장이 이어지는 아주 번잡한 시장 골목이다. 느릿느릿 시장골목을 즐길세도 없이 인파에 휩쓸려 부랴부랴 발걸음을 재촉해야 했다. 먹거리에서부터 과일과 야채, 잡화 등 다양한 상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경동시장과 약령시장은 경동시장 사거리를 중심으로 고산자로를 사이에 두고 나눠어져 있다. 경통시장은 활기가 넘친다. 발길이 닿는대로 경동시장 골목길로 들어가 우연찮게 도라지도매상가를 발견했다. 요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데, 기관지에 좋다는 약 도라지를 사서 미세먼지를 극복할 생각이다. 도라지도매상가 골목으로 들어가자 도라지와 더덕, 우엉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 밀집해 있다.
여지껏 약 도라지를 구매해 본 적도 없거니와 제래시장에서 물건을 사본 적도 거의 없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도라지와 약 도라지에 대해 묻고, 가격에 대해서도 꼬치꼬치 물었다. 도라지는 뿌리가 한 갈래로 길게 뻗어있는 것이고, 약 도라지는 뿌리가 여러 갈래로 뻗어있으면서 짜리몽땅한 것이라고 한다.
국내산이라는 모호한 원산지 표시부터 강원도라는 원산지 표시까지 도라지라고 써놓았으니 도라지라고 생각할 뿐 이게 중국산인지 국내산인지 분간이 안 된다. 살 듯 말 듯 망설이면서 몇몇 가게에 들렀다.
한 아저씨가 앉아 도라지 껍질을 벗기고 있었다. 쭈뻣쭈뻣 다가가자 자리에 일어나 반긴다. 약 도라지의 가격은 1K에 12,000원짜리와 10,000원 짜리 그리고 7,000원 짜리 세 종류가 있었다. 어떻게 좋은지 알 턱이 없는 나는 정당한 10,000원 짜리를 선택했다. 저울에 무게를 재고, 선심 쓰는 듯 조금 더 비닐봉지에 담아주셨다.
올해 들어 미세먼지가 더욱 심해졌다. 오늘도 미세먼지가 조금 나쁘다. 그래서 이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매일 아침 일어나 미세먼지 수치를 체크하는 것도 생활 변화의 중의 하나다. 국회에서 미세먼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하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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