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분당점 지하1층 푸드 코트에는 지역의 유명 맛집이 입점해 있는데, 송탄 영빈루와 북촌 손만두, 그리고 흥원막국수가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마다 먹은 흥원막국수의 옹심이 들깨 칼국수는 내 소울 푸드 중의 하나다.
롯데백화점 분담점의 홍원막국수는 이포대교 인근의 천서리막국수촌에 있는 여주 지역의 대표 맛집이다. 모처럼 이포보와 파사성을 둘러 보고 늦은 오후에 홍원막국수에 다녀왔다. 원조 홍원막국수을 먹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무엇보다 감회가 남달랐다.
주소 : 경기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길 12
영업시간 : 매일 10:30-20:00
정기휴일 : 매월 세번째 월요일, 구정 당일, 추석 당일
홍원막국수는 3대를 이어온 지역 명물이다. 이포대교가 없던 시절, 남한강을 건너기 위해 이포나루터를 이용했는데, 이때 간단하면서도 빨리 요기할 수 있는 막국수가 제격이라 나루터를 이용하는 이용객에서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홍원막국수 메뉴
편육 16,000원
비빔국수 8,000원
물국수 8,000원
온면(동절기) 8,000원
곱빼기 9,000원
사리 3,000원
아기사리 3,000원
어린 딸이 먹을 만한 메뉴가 없어 비빔국수과 물국수를 주문하려던 참에 아기사리라는 다소 생소한 메뉴가 눈에 띈다. 마침 아주머니께서 우리의 고민을 알기라도 한듯 딸이 먹을 음식은 아기사리로 하면 된다고 알려준다. 아기사리라는 게 사리를 추가하는 게 아니라 어린이용 메뉴였던 것이다.
음식을 주문하면 양은주전자와 세월이 느껴지는 컵이 나온다. 따뜻한 메밀차를 마시면서 차가운 메밀면을 먹기 전에 위를 보호해 준다. 메밀차를 그대로 마시는 것도 좋지만, 비빔국수를 다 먹은 다음에 양념이 남았을 때 메밀차를 부운 다음 휘휘 저어 마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아기국수라고 하지만 양은 어른만큼 큼직하고 많다. 아이가 먹을 수 있도록 매운맛을 뺀 것이다. 나무패로 된 테이블 번호에서 세월의 무게가 느껴진다. 과연 메밀국수는 명불허진이다. 워낙에 비빔 메밀국수를 좋아하는 데다가 소울 푸드의 원조집이라는 생각이 겹치면서 맛 이상의 어떤 감정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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