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모처럼 늦잠 자고 일어난 덕분에 가쁜한 마음으로 여주로 향했다. 고속도로가 붐비면 붐비는 대로 느긋하게 여주도자세상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가 조금 넘어서다. 줄지어 늘어서 있는 도자기 판매 가게를 지나 강변공원으로 걸어갔다.
신륵사 가는 길에 황포돛대 선착장의 안내 표시판이 보인다. 황포돛대 나룻터는 신륵사가 창건되면서 조선시대 4대 나루로 불릴 만큼 번성했던 옛 조포나루다. 여주대교가 개통되면서 조포나루의 역할이 없어졌고, 현재의 홍포돛대 나루터가 조성된 것이라고 한다.
여주 강변유원지 위로 패러글라이딩이 날아다닌다. 어디에서부터 날아온 건지 궁금해서 고개를 치켜들고 구경했다. 고소공포증이 있기 때문에 탈 생각은 엄두도 안 나지만 저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의 풍경은 분명 멋있을 것이다.
황포돛대배의 요금은 대인 6,000원, 소인(초등 이하) 4,000원이다. 카드 결재도 가능한 듯한데, 카드 결재 단말기가 고장이라며 현금을 원한다. 세금 때문에 그러는 듯한데, 현금을 챙겨와서 다행이다. 정확한 승선 스케쥴은 없는 듯하다. 그때그때 어느 정도 승선객이 모이면 출발하는 듯하다.
승선 신고서를 작성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했다. 곧바로 황포돛배가 출발한다고 해서 그대로 황포돛배에 승선했다. 황포돛배가 남한강을 유유히 가르며 출발하기 시작했다. 소요시간은 대략 30분 남짓이다.
황포돛배는 남한간의 물줄기를 따라 금은모래캥핑장 방향으로 서서히 움직이며 신륵사의 강월간(江月幹) 정자를 통과했다. 홍포돛배에 앉아 신륵사 강월간에서 남한강을 구경하는 이들에게 손을 흔들어줬더니 손을 흔들며 회답한다.
남한강에서 보트 낚시하는 강태공도 눈에 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 남한강의 물살을 유유히 가로 지나가는 황포돛배에 앉아 바라보는 남한강의 풍경은 그야말로 정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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