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와우정사와 함께 우리 가족이 즐겨 찾는 여주 신륵사. 유명 사찰은 대부분 산세가 높은 깊숙한 산중에 의지해 지어졌는 데 반해, 여주 신륵사는 아주 독특하게도 남한강이 굽어보이는 강가에 위치해 있다. 남한강 상류인 여강의 물을 인자하게 끌어앉은 듯한 봉미산의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신륵사에서 내려다 보는 남한강의 풍광은 그야말로 아름답다.
신륵사의 입장료는 다음과 같다. 어른은 3,000원이고, 청소년은 2,200원, 어린이는 1,500원이다. 단, 7세 미만의 어린이와 65세 이상의 노인도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오후 3시가 다 되어서 신륵사에 발을 들여놓았다.
신륵사의 경내에 들어서자마자 불이문(不二門)이 나온다. 불이는 둘이 아니다, 즉 하나다. 이 말뜻은 상대적이고 차별적인 것을 모두 초월하여 절대적이고 평등한 진리를 나타내는 가르침이다.
경내를 둘러보면 구룡루(九龍樓)가 나온다. 이는 신라 원효대사가 연못을 메워 절을 지으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7일 동안 기도를 올리고 정성을 드리니 9마리의 용이 연못에서 나와 하늘로 승천한 후에야 절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것이다.
구룡루을 지나면 대웅전이라 할 수 있는 극락실전(極樂實殿)이 나온다. 4개의 편액이 걸려 있고 안에는 앉아계신 아미라부처님을 사이로 양쪽에 서 계시는 관세음보살상이 모셔져 있다. 옷맵시를 단정하게 하고 마음가짐을 정리해 기도 드린다.
여주 신륵사에는 대장각기비를 비롯해 다층전탑, 삼층석탑 등 보물로 지정된 것들이 많으나, 역시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팟은 단연 강월헌이다.
간월헌을 빙 둘러보면서 바라보는 남한강의 풍광은 멋있다. 또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와 바람에 의해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매번 올 때마다 그 느낌이 다르다. 그래서일까, 언제 와도 늘 새로운 풍광이 우리는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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