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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오이도 주말 먹거리 산책 (황새바위길-생명의나무전망대-빨간등대-함상전망대 일주)

by 바른생활싸가지 2020. 10. 27.

주말 오후, 호기롭게 바다를 보여주겠다며 오이도로 향했는데, 오이도에 들어서자마자 차도와 인도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혼잡했다. 배다리선착장 입구의 T자형 교차로 갓길에 가까스로 주차하고 나서 제방 위로 올라선 순간, 아뿔싸! 수심이 너무 얉아 바다는 이미 온데간데 없고 갯벌만 드러내고 있었다.

 

 

 

 

 

 

 

 

 

 

갯벌 위를 하염없이 날아다니는 저 갈매기 떼와 바닷바람이 바닷가에 왔다는 것을 잠시 상기시켜줄 뿐이다. 실망도 잠시, 제방 위를 걸어 가자 의외로 오이도에 볼거리가 많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황새바위길이다. 부표을 잇대어 설치한 흔들다리 같다. 갯벌에 가까워지자 갯벌 구멍 사이로 작은 게가 아장아장 걸어가면 몸을 숨긴다. 숨은 바다 생물을 찾는 재미가 있다.

 

 

 

 

 

 

 

 

 

 

 

황새바위길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이윽고 생명의나무전망대가 나온다. 아름다리 드리운 생명의나무의 그늘을 찾아 지친 다리도 잠시 풀며 저 너머의 인천 시내를 바라본다.

 

 

 

 

 

 

 

 

 

 

다시 걸음을 재촉하며 도착한 곳은 오이오의 대표 명소, 빨간등대다. 빨간등대를 중심으로 온갖 좌판이 벌어져 있다. 기념 사진을 찍고, 빨간등대 1층의 화장실을 이용했다. 햇빛이 뜨거운 탓에 금새 갈증이 탄다.

 

 

 

 

 

 

 

 

 

사탕수수 음료수를 한 잔 사고 다시 서둘러 마지막 종착지, 함상전망대로 향한다. 사탕수수 음료수는 한 잔에 3,000원이다. 갯벌체험하는 이들도 눈에 띈다. 함상전망대에 도착해서 길게 드리운 그늘에 앉아 땀과 더위를 식힌다. 프로펠러와 조향기 등 흔히 볼 수 없는 함선의 구조도 관찰했다

 

 

 

 

 

 

 

 

 

 

온 길을 다시 돌아가면서 출출해졌는데, 마침 술빵 찐만두 술찐빵커다란 간판 아래로 손님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호기심에 이끌려 제방을 내려와 술찐빵을 주문했다. 술찐방 땟거리라는 상호명으로 막걸리로 자연발효시켜 손으로 직접 만든 빵이다.

 

 

 

 

 

 

 

 

 

 

술찐빵은 1개에 1,000. 5개에 4,000원이다. 술빵은 1개에 3,500. 찐만두는 10개에 4,000원이다. 노파심에 혹시나 해서 운전하는 데 문제없냐고 우스겟소리를 던졌는데, 다행히 먹어도 상관없다고 한다. 술찐방 5개를 주문하고 10여 분을 기다렸다. 따끈따끈한 술찐빵은 달직지근하면서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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