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의 행담도휴게소, 일동 헤쳐 모여!

재작년 욕먹을 각오를 하고 친구들과 방콕 여행을 다녀온 뒤로 2년 만에 다시 친구들과 국내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지는 전북 군산.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고 암암리에 여행 일정을 세워놓고, 여행 직전에 와이프에게 마지못해 끌려가는 척, 은근 슬쩍 선물 공세를 하며 용서를 구했다.

 

 

 

 

 

 

 

 

 

 

 

 

안산에서 출발하는 일행과 중간에 잠시 합류하기 위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행담도휴게소로 향했다. 나는 장거리 운전이 미숙해서 친구에게 부탁하고 보조석에서 느긋하게 앉아 주변 경치를 바라보는 특혜를 얻었다.

 

주식 이야기, 부동산 이야기, 직장 이야기 등등 뫼비우스의 띠처럼 끊임없는 수다를 떨다 어느새 서해대교에 도착했다. 서해대교에 안개가 낀 줄 았았는데, 알고 보니 미세먼지! 서해대교를 건너자 바로 행담도휴게소가 나타났다.

 

 

 

 

 

 

 

 

 

 

 

 

 

행담도휴게소는 바다 한가운데 있는 독특한 위치 덕분에 서해를 볼 수 있다. 또 오션파크 리조트와 모다아웃렛 등이 입점해 있어 서해안고속도로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휴게소라고 한다. 

 

휴게소에 들렀으니 주전부리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소세지와 핫도그, 호두과자, 만두, 떡볶이, 통오징어 튀김 등등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일단 화장실을 다녀와서 뭘 먹을지 고민하던 중 발견한 노브랜드 버거!

 

 

 

 

 

 

 

 

 

 

 

 

응? 노브랜드 버거? 이런 매장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탓에 괜히 호기심이 생겨 매장을 기웃거렸는데, 꽤 많은 손님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곧 있으면 점심 시간인데, 버거를 먹긴 좀 그렇고···.

 

망설이던 중에 친구가 버거를 주문했다. 세트 메뉴는 총 네 종류 있다. NBB 어메이징 6,500원. NBB 시그니처 5,300원. NBB 오리지널 4,700원. 마트 마니아 6,900원.

 

 

 

 

 

 

 

 

 

 

 

 

가격대만 놓고 보면 패스트푸드 프렌차이즈에 비해 가격 거품이 조금 빠진 듯하나 큰 변별력은 없어 보였다. 게다가 버거킹이나 롯데리아는 할인 쿠폰을 사용하면 오히려 더 실속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브랜드 버거의 맛은 어떨지 궁금하긴 했다.

 

 

 

 

 

 

 

 

 

 

 

 

안산 일행이 도착하자 바로 노브랜드 버거를 먹는 친구에게 그 흔한 인사말도 없이 다짜고짜 잔소리. 찐 친구들이 모여기 때문에 온갖 비방이 난무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이다. 이번 여행도 큰 트러블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