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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hina

[중국 광저우] 믿는 구글지도에 발등 찍혔다! 천주교 성당 찾아 삼만리 - 광저우 가볼만 한 곳

by 바른생활싸가지 2019. 12. 20.

내가 아무리 길치라고 하지만 구글 지도 상에는 분명히 이 근처가 확실한데, 건물을 끼고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자 횅한 공터밖에 나오지 않았다. 성당은커녕 십자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골목을 돌아 나와, 다시 큰 길가에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찾아 헤매다 결국 포기하고 완랑광창 방향으로 향했다.

 

 

 

 

 

 

 

 

완링광창을 지나 이더루를 따라 걷는데, 오른쪽 편에 순간 카톨릭 성당이 나타났다. 내가 그토록 찾아 곳이었다! 구글 지도에서 예수성심주교좌당(耶稣圣心主教坐堂)으로 찾으면 나처럼 한참을 헤맬 수밖에 없는 이유가 실제 위치는 바로 이곳이었던 것이다. 해외여행에서는 구글 지도를 의지하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셈이다.

 

광저우의 천주교 성당은 영어로 'Sacred Heart of Jesus Cathedral'로 검색해야 제대로 찾아갈 수 있다. 천절하게도 구글 지도의 질문과 답변 코너에 Google 위치가 잘못되었다고 설명되어 있는데,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찾은 예수성심 천주교 성당.

 

 

 

 

 

 

 

 

 

 

 

 

 

 

 

 

일명 석실성심이라고 불리는 천주교 성당의 개방시간은 오전 8:30-11:30, 오후 14:30-17:00이며 휴관일은 월요일이다. 광둥어는 물론 한국어와 영어로도 미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후 개방 시간에 맞춰 다시 오기로 하고 근처의 호텔로 되돌아갔어요.

 

 

 

 

 

 

 

 

 

 

 

 

오후 개방 시간에 도착하자 꽤 많은 방문객들이 많았어요. 사진찍는 명소라 유명한 곳이라 젋은 여성층이 상대적으로 많았죠. 아마 천주교 성당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현지에서도 유명한 듯했어요.

 

 

 

 

 

 

 

 

 

 

 

 

 

 

 

 

마침 미사 시간이라 성당으로 들어갔다. 스테인 글라스의 빛나는 불빛과 성당의 빼어난 조형물이 감탄을 자아낸다. 예전에 한 지인의 손에 이끌려 대만에서 천주교 성당에 간 적이 있는데, 중국에서 천주교 성당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당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신자라기보다는 대부분 여행객이다. 

 

 

 

 

 

 

 

 

 

 

 

 

 

 

 

 

수녀님의 말은 전부 알아 듣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었다. 성경도 펼쳐보며 열심히 수녀님의 말씀에 경청했다. 미사가 끝나고 성당 주변을 둘러보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성당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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