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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aiwan

[대만 타이베이] 한국과 닮은 대만의 근현대사, 얼얼바 평화 공원와 얼얼바 기념관

by 바른생활싸가지 2019. 11. 26.

일본 식민지 통치와 공산당과 민주당의 이념 갈등, 그리고 반정부 사회 운동 등 대만의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닮은 구석이 상당히 많다. 개인적으로 대만 사회에 친근감을 느끼는 이유는 일본 유학 경험 덕분일 것이다. 대만의 사회 시스템과 서비스 등이 일본과 유사한 점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또한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해 온 덕분에 대만 사회가 그다지 낯설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대만 타이베이에는 중정기념당과 중화민국 총통부, 얼얼바 평화 기념공원은 대만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상징적인 건물들이 있다. 이 중 얼얼바 평화 기념공원은 1947년 2월 28일에 발생한 반정부 사회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조정된 도심 공원이다.

 

 

 

 

 

 

 

 

 

 

 

 

 

 

 

 

 

 

 

 

타이베이 메인역에 인접해 있어 점심 시간이면 주변 직장인들의 휴식처가 된다. 공원 중앙에는 타이베이 228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대만이 지구의 북회귀선을 지나는 점을 착안해 기념비의 23.5도 부분을 평면으로 잘라 적도와 평행하게 하고, 그 위에 비문을 새겼다. 핸드 프린트와 팔각형 옥이 인상적이다.

 

 

 

 

 

 

 

 

 

 

 

 

 

 

 

 

 

 

 

 

 

 

 

 

228 평화 기념관은 일본 식민지 시기에 세워진 옛 타이베이 방송국 건물을 그대로 사용 중이다. 228 사건이 발생한 후 이곳 방송국을 통해 대만 전역에 228 소식을 알리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의 광주 민주화 항쟁의 참사를 기억하듯 228 사건은 대만 역사상 가장 큰 정치적 비극이었다. 계엄령과 백색 공포로 무수한 인명이 피해를 입었고 억압을 받았다.

 

 

 

 

 

 

 

 

 

 

 

 

 

 

 

 

 

 

 

 

228 평화 기념관의 입장료는 NT$ 20이다. 전시장의 설명은 대만 번체자와 일본어, 영어로 기재되어 있다. 한국어 팸플릿이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충분히 228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해는 할 수 있다.

 

 

 

 

 

 

 

 

 

 

 

228 평화 기념관을 둘러 보면서 광주 민주화 항쟁으로 무고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떠올랐다. 한국은 여전히 가해자의 대한 처벌은 늦장 대응을 하고 있다. 전 전두환 대통령이 버젓이 골프를 하고 다니면서 병자 행세를 하는 걸 보면 우리나라의 사법 행정이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228 평화 기념관을 둘러 보면서 최근의 홍콩 사태를 비롯해 동아시아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떠올랐다. 2의 홍콩 사태가 대만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대만에서도 느낄 수 있다. 228 사건과 같은 역사적 상처를 거울 삼아 다시는 무고한 인명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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