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도심을 걷다보면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꽤 많다. 박물관과 예술관 비롯해 문화 특구가 도심 곳곳에 숨은 보석처럼 반짝인다. 이들이 얼마나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양조장 건물을 개조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화산1914 창의문화원구, 일명 화산1914도 그 중의 한 곳이다.





화산1914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다양한 예술 행사가 벌어진다. 잔디밭에 삼삼오오 모여 라이브 콘서트를 즐기거나, 계절에 맞게 할로윈 행사나 이벤트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운치 있는 카페와 음식점은 젊은 여성들의 취향을 사로잡는다. MRT 중샤오신성(忠孝新生) 역 근처의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오르곤 가게와 서점을 둘러보고 이곳저곳 눈길 사로잡는 데로 눈길을 돌릴쯤, 아스라히 저녁이 찾아왔다. 화산1914의 진정한 분위기를 느끼려면 낮보다는 밤이 제격이다.
이곳에서 특별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축제 분위기에 흠뻑 빠질 수 있다. 게릴라 공연장의 무리에 섞여 그들과 같이 손뼉치고, 환호성을 지르고, 함께 웃으면서 즐거운 주말 저녁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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