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 수내동 이비인후과, 고주파 삐 소리 돌발성 난청 진료 후기

 

최근 갑작스럽게 삐- 소리가 ‘지각’되기 시작했다. 이러다 그냥 괜찮아지겠지 하고, 며칠을 방치해 두웠는데 삐- 소리가 점점 심해졌다. 이대로는 도저히 안될 것 같아 급한 대로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의 한 이비인후과에 다녀왔다. 의사가 왼쪽 귀를 잠시 들여다 보고 나서, 청력 검사를 실시해 보자고 했다.

 

 

 

 

 

 

 

 

 

 

 

 

먼저 귀에 바람을 집어넣고 날카로운 소리를 들려줬다. 고막의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라고 한다. 또 종합검진 때의 청력 검사과 같이 헤드폰을 쓰고, 음역대가 다른 소리에 버튼을 누렸다. 청력 검사를 끝내고, 다시 귀 뒤쪽의 뼈에 다른 핸드폰을 끼고 청력 검사를 실시했다. 뼈를 통한 청력을 확인하는 검사라고 한다. 청력 검사는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다시 진료실로 돌아가 청력 감사 결과서를 확인했다. 상대적으로 고주파 영역대의 청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한다. 병명은 의사 왈, 다름 아닌 ‘돌발성 난청’이라고 한다. 약을 받고 무조건 잘 쉬라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이어폰의 사용은 금물. 그리고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줄넘기 30분은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그것도 무리한 운동이라면서 가벼운 산책 15분 정도가 좋다고 한다.

 

진료 비용은 16,200원이다. 진료비를 납부하고 처방전을 받았다. 일주일치 약을 먹고 경과를 지켜보자며 다시 이비인후과에 방문하라고 한다.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값은 5,800원이다.

 

 

 

 

 

 

 

 

 

 

 

 

다행히 아직까지 이명 때문에 어지럽거나 불면증에 시달리지 않고 있고, 평소 생활에는 큰 불편함을 못 느꼈는데, 이명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명이 선명하게 들렸다. 직장 생활에서 미팅을 하거나 뭔가 집중해서 일을 할 때 별로 이명에 대해 신경쓰이지 않는데,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은 공간에서, 특히 자기 전에 누워 있을 때 고주파 삐- 소리가 크게 들렸다. 특히 몸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날에는 더욱 심했다.

 

질환은 없고, 복용하는 약도 없다. 술과 담배도 하지 않는다. 삼시새끼도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 또 몸에 안 좋다는 음식은 되도록이면 입에 대지 않는다. 운동은 주기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나름 건강을 챙기는 편에 속한다. 일상 생활이나 회사 생활에서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받지만,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이명이 지각되기 전에 몸의 변화가 조금 있었다. 한 달 전부터 녹용을 복욕하면서 갑자기 살이 2-3kg 정도 쪘고, 특히 배가 많이 나왔다. 그래서 현재는 녹용을 복용하지 않고 있고,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줄넘기를 다시 시작했다.

 

몸이 망가지는 건 한순간이지만 몸이 좋아지는 건 아주 천천히 진행된다고 하던가.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을 개선하면 호전될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 네이버 카페에 가입하고 이명으로 고통받은 많은 환우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을 받고 위안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명 때문에 가끔 불안해질 때가 있다. 되도록이면 이명을 신경쓰지 말라고 조언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어느 이명 환우 분이 쓴 글 중에서 위안이 되는 글을 읽었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으니 잠시 쉬어가라는 의미라고, 이명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함께 공생해야 할 관계라고. 하루하루 지나면서 심신이 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자주 하려려고 노력해야겠다. 아직 하고 싶은 일도 가고 싶은 곳도 먹고 싶은 음식도 너무나 많다.

 

큰 병에 걸리지 않는 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명으로 인해 내 몸과 마음을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삼고 싶다. 이명 덕분에 더욱 건강을 신경 쓰게 됐고, 그로 인해 좋은 음식과 규칙적인 운동, 휴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일주일치 약을 먹고 차도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