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개그맨 이영자가 추천한 수원 조원동 이색 칼국수, '청춘면가' 닭 반마리가 퐁당!

 

신규 프로젝트 협의 차 모처럼 수원을 방문했다. 고객사는 수원의 한 산업단지 내에 위치해 있는데, 미팅 시간이 하필이면 오후 1시다. 점심을 일찍 먹고 출발하든가, 미팅을 끝내고 늦은 점심을 먹든가 해야 하는데, 애매한 시간이다.

 

가을이 깊어가고,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칼국수가 땡겼다. 결국 미팅이 끝나고 난 뒤, 돌아가는 길에 수원의 한 칼국수집에 들렀다. 조원동의 한 언덕배기에 위치해 있는 ‘청춘면가’. 개그맨 이영자가 추천한 맛집이다. ‘고봉삼계탕’, ‘돈까스잔치’ 등 개그맨 이영자가 추천한 맛집치고 기대에 어긋한 음식점이 없던 탓에 괜한 기대감에 사로잡혔다.

 

 

 

 

 

 

 

 

 

 

 

 

 

 

 

 

 

 

 

 

주차공간은 5, 6대 정도 가능하나 협소하다. 붐비는 점심, 저녁 시간에는 주차할 만한 공간이 부족할 것 같다. 오후 2시에는 방문한 터라 음식점을 전세낸 기분으로 혼자 독차지했다. 계산대 위에는 이영자와 나란히 찍은 사진이 놓여 있다.

 

 

 

 

 

 

 

 

 

 

 

 

 

 

 

 

메뉴의 네이밍이 위트 있다. 맛있소 8,000원. 맛있닭 8,000원. 맵소 9,000원. 맵닯 9,0000원. 맛있때지튀김 5,000원. 메뉴만 놓고 보면 칼국수집이라고 상상하기 힘들지만, 칼국수집이 맞다. 소와 닭의 육수 베이스는 동일하다고 한다. 손님의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걸 고르면 된다.

 

 

 

 

 

 

 

 

 

 

 

 

칼국수집의 기본은 단연 김치다. 김치의 맛에 따라 칼국수집에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맛있닭을 주문하자 뚝배기에 배추김치가 나왔다. 맵고 칼칼하다. 직원 분이 친절하게 겨자소스와 고추절임에 대해 설명해 준다.

 

 

 

 

 

 

 

 

 

 

 

 

어느 음식점이나 푸짐한 양의 칼국수는 그다지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청춘명가’의 맛있닭이 테이블에 올라오는 순간, 놀랄 수밖에 없다. 닭 반 마리가 그대로 칼국수 그릇 안에 퐁당 담겨 있기 때문이다.

 

 

 

 

 

 

 

 

중화요리풍의 볶은 채소가 고명으로 올려져 있다. 아삭아삭하는 식감이 좋다. 조금 왠만한 손칼국수집의 가격이 8,000원 하는 거에 비해 확실히 가성비가 좋다. 청량리의 ‘혜성칼국수’ 닭칽국수를 떠올리며 괜히 비교하게 된다.

 

맛은 어떨까? 늦은 점심은 데다가 이영자의 맛집이라는 높은 기대감 탓인가 생가보다 칼국수 본연의 맛과는 조금 달라 아주 살짝 실망했다. 하지만 직원의 친절함과 가성비를 고려한다면 추천할 만하다. 과연 맛있소는 또 어떨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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