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를 사고 나서부터 충동구매가 늘었다. 게다가 주변기기의 값은 왜 그렇게 비싼지,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게 괜한 소리가 아니다. 예전 같으면 발길조차 하지 않을 강남을, 국내 최대의 콘솔마켓이 있다는 솔깃한 얘기를 듣고 찾아가 봤다.
강남역 11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GLASS TOWER 건물의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는 ‘게임이너스 콘솔마켓’. 쭈삣쭈삣 안으로 들어가자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 스위치 콘솔게임기와 게임 타이틀, 그리고 관련 주변기기와 피규어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닌텐도 게험 부스도 마련되어 있다.
매장을 잠시 둘러보고 곧장 닌텐도 스위치 프로컨트롤러를 찾았다. 가격은 77,800원이다. 직원한테 현금 결재하면 할인되는지 물어보니, 카드 결재는 2%, 현금 결재는 3% 포인트 적립해준다고 한다. 국전의 한우리처럼 현금 할인은 안 하는 모양이다. 게다가 가격은 정가 그대로다. 그리고 일명 수박바로 불리는 귀여운 색상의 조이콘도 눈에 띈다.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매장에서 좀더 어슬렁거린다면 정가고 나발이고 지름신을 감당하지 못하고 충동구매할 것 같아 재빨리 매장을 빠져나왔다. 그 후로 옥션을 시작으로 하이마트와 롯데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을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롯데닷컴에서 즉석쿠폰과 L.POINT, 그리고 신용카드 청구할인 7% 등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할인을 받아 67,000원에 닌텐도 스위치 프로컨트롤러를 결재했다. 하지만 이게 최선인가? 내가 정말 프로컨이 필요한가? 갑자기 소파에 누워 있는데 현타가 오면서 주문취소를 했다.
하지만 어차피 사려고 마음 먹은 거, 고민해 봐야 배송만 늦어진다는 진리를 깨달은 순간이다. 결국 다시 롯데닷컴에서 67,000원에 결재를 하고, 빨리 받고 싶은 마음에 스마트픽으로 회사 인근의 한 세븐일레븐에서 수령하기로 했다.
조이콘의 쏠림현상이다, 프로컨 갈림방지다 뭐다 하는 얘기가 있는데,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초보에게는 낯설고, 어렵기만 하다. 이제는 프로컨 갈림방지를 위해 asf-100을 비롯해 아직 오지도 않은 조이콘 쏠림현상을 위해 bw-100을 검색 중이다.
프로컨으로 실제 두 시간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을 해본 결과, 조이컨보다는 상대적으로 그립감이 좋긴 하다. 조이콘에 익숙해서 프로컨의 조작버튼의 위치를 익히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프로컨의 가장 두드러진 장점은 한 번 충전해 놓으면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조이컨은 금새 배터리가 닳아 본체에 연결해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근데 대체 게임은 언제 하냐고! 게임을 위해 닌텐도 스위치 프로컨트롤러를 사는 건지, 단순 구매욕에 불과한 건지 나조차 분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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