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친구들과 다같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데, 이번에 운좋게 친구들과 태국 방콕을 다녀올 수 있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 봐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개성 강한 친구 네 명이 모였으니, 여행 내내 크고 작은 트러블이 있었다. 하지만 돌이켜 보니 좋은 추억거리가 생겼다. 모임 때마다 두고두고 회자될 것 같다. 친구들과 함께 여행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언제 또 다같이 모여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늦은 오후, 호텔로 돌아가 짐을 꾸리고 택시를 타고 수완나품 공항으로 향했다. 방콕 시내의 밤거리는 여전히 휘황찬란했다. 방콕 여행의 해프닝을 시작으로, 내년에도 다같이 필리핀이나 놀러 가지는 농담반 진단반 섞인 얘기를 하는 사이 공항에 도착했다.
귀국편은 아시아나항공 방콕발 인천행 A380기종 OZ0742편이다. 탑승수속 게이트는 K다. 신속히 탑승수속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마라클 수완나품 라운지에 들어갔다. 나는 아시아나항공 다이아몬드 회원이기 때문에 라운지 이용이 가능한데, 일행 한 명은 비즈니스 라운지에 무료로 데리고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나머지 친구 두 명은 라운지 비용을 지불하고 같이 들어갔다.
미나클 수완나품 라운지는 WEST SIDE의 Gate G2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비즈니스 클라스의 경우는 Concourse G, Level 3이다. 인천공항 비즈니스 라운지 못지않게 요리와 음료 등 전체적으로 구색을 갖춘 라운지다. 탑승시간까지는 아직도 1시간씩이나 남았다. 라운지에서 무료함을 달래며, 졸린 잠을 쫓았다.
면세점을 지나쳐 G3 게이트로 향했다. 출발 지연은 없었고 예정대로 탑승을 시작했다. 좌석은 A380기종의 2층이다. 귀국편은 운좋게 중간의 네 좌석을 나란히 않을 수 있었다.
안간힘을 쓰며 졸음을 쫒았지만, 이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골아떨어졌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기내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었다. 미라클 라운지에서 저녁을 든든히 먹은 탓에 식욕은 없었지만, 안 먹기엔 왠지 좀 아까워 해산물을 선택했다. 이러니 살이 안 찔 수가 없다.
기내식을 다 먹고 나서 다시 딮슬림 모드. 새벽 비행편이기도 했거니와 기내의 조명을 어둡게 해서 탑승객 모두 깊은 잠에 빠졌다. 새벽의 어스름함이 물러나고 아침이 밝았다. 기내 안내방송에 번쩍 정신이 들며, 현실 세계로 돌아옴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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