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뚜짝 주말시장은 카이산 로드에서 북쪽으로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방콕 최대의 주말 시장이다. 한나절 동안 전세 택시를 이용해 아유타야 역사공원과 방파인 여름별장을 둘러본 뒤 방콕 시내로 돌아가는 길에 택시 기사님께 짜뚜짝 주말시장에 세워 달라고 부탁했다.
짜뚜작 주말시장은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교통 체증과 넘쳐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택시를 세울 만한 데를 찾지 못해 짜뚜짝 주말시장에서 조금 떨어진 어느 한 건물에서 내렸다.
제때 점심을 챙겨 먹지 못해 바로 얌썁(YUM SAAP)이란 식당으로 들어갔다. 방콕 여행 3일 동안 이렇다고 할 만한 태국 현지 음식을 맛보지 못한 한(恨)을 이곳에서 풀어 볼 요량으로 다양한 태국 현지 요리를 주문했다.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여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짜뚜짝 주말시장을 구경을 나섰다. 쇼핑할 생각은 없었고, 그렇다고 특별히 관심을 끄는 상품도 없었기 때문에 구경 삼아 시장을 돌아다녔다.
그러던 중, 갑자기 비가 쏟아질 것처럼 먹구름을 드리우며 어두워졌다. 이럴 때는 서둘러 벗어난 게 상책이다. 너도나도 택시를 잡으려고 해서 좀처럼 택시를 잡을 수 없었다. 운좋게 택시를 잡더라도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른다.
발걸음을 재촉해 사람들을 길을 따라 Mo Chit 역으로 향했다. BTS 역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도착하자,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그나마 서둘러 나온 덕분에 비는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Mo Chit 역으로 몰린 수많은 인파에 옴짝달싹하지 못했다. 티켓을 구매하는 데만 30분은 넘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나중에 Mo chit 역에 도착한 사람들은 물에 빠진 생쥐마냥 비에 흠뻑 젖은 채 속속 플랫폼으로 들어왔다.
갑자기 쏟아진 비 때문에 BTS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지만, 고함소리나 실랑이, 그리고 사고가 일어나지 않고 차분하게 질서를 유지하며 BTS를 탑승했다. 태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의식 높은 공공질서 수준을 이곳에서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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