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아유타야 역사공원, 전세 택시 가격 흥정과 왕복 소요시간

 

방콕 여행 3일차. 이틀 동안 방콕 시내를 샅샅이 헤집고 다닌 탓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차, 방콕 왕국 입장권을 구매하면서 얻은 방파인 여름별궁 입장권이 불현듯 생각났다. 구글 지도로 검색해 보니 방콕 시내에서 복쪽으로 60km나 떨어진 곳이다.

 

어떻게 가야할지 몰라 호텔 프론트 여직원에게 방파인 여름별장 투어를 문의해 보니,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른다. 그대로 호텔을 나와 호텔 앞에서 무작정 택시를 잡았다. 대화가 통할 리가 없었다. “방파인, 방파인”을 연거푸 외치자 한 택시 아저씨가 타라는 손짓을 한다. 택시 문을 열고 타기 전에 다시 한 번 택시 아저씨와 2,000바트에 가격 협상을 하고 택시에 올라탔다.

 

 

 

 

 

 

 

 

 

 

 

 

 

 

 

 

 

 

 

 

말은 통하지 않아 택시 아저씨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걱정돼 불안한 마음에 이동하는 도중에 구글 지도를 켜 놓고 가는 방향이 맞는지 확인했다. 방콕 시내를 벗어나 방파인 여름별장으로 향하는 듯해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

 

 

 

 

 

 

 

 

 

 

 

 

애초에 방파인 여름별장만 둘러보고 올 계획이었고, 그렇게 가격 흥정을 했는데, 지나가는 길에 유적지가 눈에 띄었다. 택시 아저씨에게 세워 달라고 요청하고, 핸드폰 번호를 교환한 뒤 기다리는 김에 점심이나 드시라고 점심값을 조금 챙겨 드렸다.

 

유적지의 이름은 아유타야(Ayutthaya)다. 불교를 숭배한 우통 왕가가 새로 건국한 아유타야 왕국의 유적인데, 왕국을 비롯해 300여 개의 사원과 요새 등을 세웠다고 한다. 이때 만들어진 건축물과 유적지의 일부라고는 하지만 그 규모는 대단히 크다.

 

 

 

 

 

 

 

 

 

 

 

 

 

 

 

 

 

 

 

 

 

 

 

 

입장권은 50바트다. 아유타야 역사 공원을 둘러보는 데만 해도 2시간은 족히 넘게 걸릴 만큼 유적지가 산재해 있다.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고대 유적지를 걷고 있자니 성스러운 기운이 감도는 듯한 기분이 든다.

 

 

 

 

 

 

 

 

 

 

 

 

 

 

 

 

 

 

 

 

 

 

 

 

 

 

 

 

방콕 왕궁과 더불어 방콕 여행지 중에서 가장 많이 사진을 찍은 장소다. 그만큼 아무렇게나 사진을 찍어도 인생 사진 한 장 정도는 건질 수 있다.

 

 

 

 

 

 

 

 

 

 

 

 

 

 

 

 

 

 

 

 

 

 

 

 

 

 

 

 

 

 

 

 

 

 

 

 

 

 

 

 

 

 

 

 

 

 

 

 

 

 

 

 

야유타야 유적지를 대충 둘러보고 출구로 나오자 인상 좋은 택시 아저씨가 출구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점심 식사를 했냐고 묻자 웃으며 대답은 없다. 원래 내린 장소에서 다시 픽업하기로 했는데, 이곳 주차장까지 마중나온 것이다. 이 선량한 택시 아저씨의 고마움이 절로 느껴졌다. 이제 이 택시 아저씨에게 모든 걸 맡기고 방파인 여름별장으로 향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