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책보고'는 서울시가 20여 개의 헌책방들을 한데 모아 만든 헌책방이다. 책벌레의 형상을 한듯한 아치의 서가가 예쁜 곳으로 책과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분들이면 분명 힙한 장소다.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 1번 출구로 나와 로터리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추측컨대 서울책보고의 보고는 책의 보고(寶庫) 혹은 책을 보고(reading)을 나타내는 것 같다. '서울책보고'는 헌책방의 역할과 함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활용되고 있다. 북 큐레이션을 통해 매달 주제를 선정해 도서를 전시하고 있으며, 선데이서울 등 1970년대에서부터 1990년대에 간행된 잡지를 전시하고 있다.
검색대에서 중고도서의 유무는 확인할 수 있으나 중고도서의 정확한 위치는 알려주지 않는다. 예를 들어 <(속)빙점>이란 도서를 검색했다면, 어느 헌책방에 있는지 정도까지만 알려준다. 따라서 그 헌책방의 서가에서 일일이 중고도서를 찾아야 한다.
찾는 데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지만 아닐로그적인 감성이 묻어 난다. 이잡듯이 찾다가 뜻밖에 다른 도서와 조우할 때고 있고, 하당 중고도서를 찾았을 때의 기쁨은 배가 된다. 이런 게 바로 헌책방의 매력이 아닐까?
결국 1시간을 공들여 ‘빙점’을 찾았는데 너무 낡고 헤져서 사지 않았다. 대신 ‘빙점’을 찾다 관심 있는 도서를 한 권 발견했는데, 그 도서를 구매했다. 가격은 책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진다. 그렇게 우연찮게 내 손으로 들어온 중고도서는 또 다른 추억이 되어 내 서재에 놓일 예정이다.
한때 청계천 헌책방거리를 방문해 중고도서를 구매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알라딘 중고서점이 동네마다 들어서면서, 중고도서는 주로 알라딘 중고서점을 이용한다. 이곳 '서울책보고'도 자주 이용하지 못하겠지만, 꽤 인상적인 장소다.
1시간을 넘게 책을 찾으면 서 있었더니 다리가 아프다. 창가 쪽에는 서서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방석도 마려되어 있어 바닥에 앉아서 책을 잠시 읽을 수 있다. 발도 쉬게 할 겸 방석에 주저앉아 잠시 쉬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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