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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서울] 강남 노포 맛집, '박서방 해장국 삼성본점' 순대국밥

by 바른생활싸가지 2019. 6. 15.

 

누구에게나 음식의 얽힌 추억이나 회상을 불러 일으키는 음식이 하나쯤 있다. 이를 소울푸드라고 한다. 어느 모임에서 우연찮게 지인들과 소울푸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소울푸드는 특별히 맛이 있다거나 가격이 비싸다는 외부적인 요인도 작용하지만, 그때 ‘누구’와 함께 먹었는지가 큰 영향을 미친다. 정서적 감정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한 지인이 소울푸드라고 소개한 '박서방 해장국'. 그 맛이 궁금하던 차에 삼성동 코엑스 인근에 ‘박서방 해장국 삼성본점’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코엑스 전시회에 참가한 김에 ‘박서방 해장국’에 들러 늦은 점심을 먹었다.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5번 출구에서 가로수길을 따라 내려가면 고층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부잣집 동네답게 주차된 차는 대부분 외제차다좀 더 길을 따라 내려가면 고층 건물들 사이로 이질적인 건물이 하나 눈에 띈다바로 '박서방 해장국 삼성본점'이다.

 

 

 

 

 

 

 

노포답게 내부 인테리어도 식탁도 모두 오래된 느낌이다. 이 작은 음식점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밥을 먹고, 추억을 쌓았을지 짐작이 간다. 늦은 점심이라고 하나, 소주를 시켜 술안주 삼아 순대국밥을 먹는 손님도 있다.

 

 

 

 

 

 

 

 

 

 

 

 

 

2004년 SBS 모닝와이드에서 방영된 사진이 벽에 걸려 있다. 메뉴는 다음과 같다. 순대국밥 8,000원. 순대정식 10,000원. 모듬순대(소) 20,000원, (중) 25,000원, (대) 30,000원. 머리고기 15,000원. 술국 10,000원. 오소리 10,000원. 새끼보 10,000원. 순대1인분 6,000원이다. 강남에서 이만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제한적이다.

 

 

 

 

 

 

 

 

모든 재료는 국내산만 사용한다. 밑반찬은 부추와 새우젓갈, 시골된장과 고추, 그리고 깎두기가 나온다. 특이하게도 물컵 대신 스댕그릇이 나온다.

 

 

 

 

 

 

 

 

 

 

 

 

 

 

 

 

 

 

 

 

 

맛은 여느 해장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지인의 소울푸드라는 생각이 겹쳐지면서 나한테도 조금은 특별한 해장국이 된다. 훗날 다시 지인을 만나 함께 공유할 이야깃거리가 생겼다. 맛은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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