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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Japan

[일본 후쿠오카] 멘타이코 맛집 '원조 하타카 멘타이쥬 명란덮밥(元祖博多めんたい重)'

by 바른생활싸가지 2019. 5. 29.

 

명태알과 매콤한 맛을 곁들여 담근 젓갈, 멘타이코(明太子)는 일본 후쿠오카의 특산품이다. 원재료인 명태알은 홋카이도(北海道)와 도호쿠(東北) 지역이 유명한데, 1,500km나 멀리 떨어진 후쿠오카에서 멘타이코가 특산품이 된 걸까? 이유는 바로 한국과 가까운 후쿠오카의 지역성 때문이다.

 

부산에서 명란젓 김치절임을 맛본 한 일본 음식가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하카타(博多)에서 독자적인 조리액에 담가 판매한 멘타이코를 시작으로, 1970년대에 하카타역에 신칸센이 연결되면서 멘타이코가 일약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고 한다. 후쿠오카의 멘타이코가 한국과 인연이 깊은 음식이었던 것이다.

 

 

 

 

 

 

 

 

멘타이코는 후쿠오카의 특산품인 만큼 후쿠오카 시내에는 유명 멘타이코 음식점이 즐비해 있다. 그 중에서 이번 여행 때 방문한 곳은 ‘멘타이쥬 명란덮밥(元祖博多めんたい重)’라는 멘타이코 전문 음식점이다.

 

저녁이 되면 아크로스 후쿠오카 주변 나카 강 일대는 야타이(屋台)의 홍등불이 거리를 밝힌다. 멘타이쥬 명란덮밥은 아크로스 후쿠오카와 텐진중앙공원 사이의 다리를 건너 한 블록 더 안으로 들어가면 오른편에 보인다.

 

 

 

 

 

 

 

 

 

 

 

 

 

 

 

 

예상했던 대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손님이 많다.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일행 뒤쪽에 서서 기다렸는데, 나처럼 후쿠오카에 여행온 듯한 일본인이다. 줄이 좀처럼 줄지 않자, 종업원이 나와 도시락 포장하면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내 뒤쪽에서 기다리던 일본 여성 두 분이 잠시 망설이더니 도시락 포장하러 갔다.

 

 

 

 

 

 

 

 

 

 

 

 

조금 참을성을 갖고 기다리다 보면 금새 내 차례가 돌아온다입구 앞에 놓인 메뉴판을 훓어봤는데가격대가 만만치 않다멘타이코 명란덮밥 정식은 기본 2, 3천 엔이다눈이 휘뚱그레진다.

 

 

 

 

 

 

 

 

 

 

 

 

주문하기 전에 양념소스의 맛을 고를 수 있다. 기호에 맞춰 양념소스의 매운 정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 기본과 약간 매운 맛, 매운 맛, 매우 매운 맛 4가지가 있다. 일본인은 매운맛을 잘 못 먹는 편이라, 일본의 기준의 매운 정도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매운 맛 정도가 한국인 입맛에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1층 계산대 옆에는 일본 유명 연예인들의 사인 액자가 걸려 있다. 사인 액자가 하도 많아 벽의 다 가릴 정도다. 또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듯, 한글로 설명을 잘해 놓았다. 그래서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특별히 주문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2층으로 올라가 빈 테이블에 앉아 메뉴판을 훍어본다. 멘타이코을 주문하자 흰쌀밥 위에 어른 엄지손가락 크기의 멘타이코와 얇게 썬 김가루가 뿌려진 멘타이코 명란덮밥이 나왔다. 매운맛으로 선택한 양념소스를 그 위에 뿌려 멘타이코와 잘 비벼 먹는다. 국내에서 먹는 명란젓과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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