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전 9시에 출발해 140km 남짓을 단숨에 달리고 달려 2시간여 만에 도착한 충북 단양. 충북 단양 여행의 첫 목적지는 도담삼봉. 오전 11시쯤 도담삼봉에 도착했다. 도담삼봉 주차장은 선불이다. 3,000원을 계산하고 도담삼봉에 주차했다.
분명 예전에 온 기억이 있는 것 같은데, 누구와 언제 왔는지 좀처럼 생각나지 않는다. 구불구불 흐리는 남한강 한가운데 세 개의 봉우리가 섬처럼 솟아 오른 도담삼봉은 수려하고 아름다운 경치가 여덟가지나 있다고 해서 지어진 ‘단양 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힌다. 바라 보는 각도에 따라 도담삼봉의 모습이 달라진다.
도담삼봉에서 상류 방향으로 야외 공연장 너머로 산중턱에 정자가 있는데, 저 정자를 너머로 가면 남한강가에 있는 무지개 모양의 돌기둥, 석문이 있다. 음악분수에서부터 석문으로 가는 길은 약 200m. 계단의 경사가 조금 심하지만 아이들도 충분히 올라갈 만하다.
산중턱에 있는 정자에서 잠시 굽이굽이 흐르는 남한강과 한가운데 솟아 있는 도담삼봉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석문에 도착했을 때 불현듯 예전에 왔던 기억이 떠올랐다. 석문 앞에서 사진 찍는 인파가 많아 내려가지 않고 위에서 지켜보던 기억까지 선명한데, 도대체 누구와 언제 왔는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석문을 내려와 도담삼봉을 거닐며 발견한 관광마차. 도담삼봉에서 느림보 강물길 제1코스 구간으로 왕복 3km을 운행한다. 대인은 10,000원, 소인은 5,000원이다. 관광마치가 출발하기 전에 기념사진을 찍었다.
달칵달칵 경쾌한 말발굽 소리를 내며 관광마차가 도담삼봉 주차장을 돌아 느림보 강물길 제1코스로 천천히 걷는다. 일직선 코스에 다다르자 관광마차의 흔들림과 말발굽 소리가 조금씩 빨라지면서 말이 서서히 달린다. 달그닥 달그닥.
관광마차를 처음 타본 딸은 조금 긴장했는데,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다시 길을 되돌아와 도담삼봉 주차장에 도착했다. 관광마차에서 내리자 조련사 분께서 수고한 말에게 먹여주라고 당근을 건네준다. “말아, 수고했어” 연신 뒷걸음치며 말에게 당근을 건네는 딸의 모습이 무척 귀엽다.
'Travel >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양 여행, 단양강 잔도 1.2km 둘레길 따라 남한강 산책 (0) | 2020.12.04 |
---|---|
충북 단양 구경시장, 단양 특산품 마늘을 사용한 ‘충청도 순대’ 마늘순대&마늘순대국밥 (0) | 2020.12.03 |
대부도와 제부도 사이, 전곡항 '서해바다' 가성비 좋은 칼국수&해물부추전 세트 (0) | 2020.11.25 |
소래포구 '통큰해물손칼국수' 해물이 한가득 들어간 진정한 해물칼국수 (0) | 2020.11.24 |
양평 능이전골 맛집 '용문원조능이버섯국밥' 용문사 필수 맛집! (0) | 2020.11.20 |
댓글